22일 오후 4시 종로구 세종로 미국대사관앞에서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 남북관계 전면개선 촉구대회'가 열렸다.
1시간가량 진행된 이날 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이산가족 상봉행사로 모처럼 남북관계가 개선의 전기를 맞은 가운데 한미 양국이 전쟁연습을 한다면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게 될 것''이라며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하고 남북관계 전면 개선하라"는 구호등을 외쳤다.
이날 대회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장민규 신임의장의 결의문 낭독 및 '평화의 꽃 달기' 퍼포먼스로 끝을 맺었다.
▲한대련 장민규의장
▲'평화의 꽃 달기' 퍼포먼스
다음은 '한미연합 전쟁연습 중단. 남북관계 전면개선 촉구 대회' 결의문 전문 이다.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협상 즉각 개선하라.
한반도에 오랜만에 대화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남북고위급접촉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는데 이어 20일부터 이산가족상봉행사가 금강산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극단적인 전쟁위기가 개성공단 폐쇄위기등 한반도 상황이 매우 악화되었던 경험을 생각해볼 때 이번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고위급 접촉이 전면적인 관계 개선에 신호탄이 돼야한다는 각계의 기대와 요구는 매우 크다.
그러나 전망은 아직도 밝지 않다.
지난해 한반도를 덮쳤던 전쟁 위기의 근원은 전혀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은 6자회담에서 행동 대 행동 말 대 말 합의를 외면한 채 선핵포기만 고집하며 대화를 회피하고 있으며 박근혜정부 또한 능동적 억지전략과 킬체인등 선제공격을 전면화한 한미연합 군사교류와 무기체계를 적극적으로 채택함으로서 구조적 긴장요인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일체의 핵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 관계개선과 쌍방의 안보우려들을 함께 해결하자는 자세가 필수적 이건만 평화협상을 아직까지 제대로 시작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평화와 협력 없이 관계개선은 실현 될 수 없으며 평화도 지켜지지 않는다.
남북 간 북미간 대화를 전격적으로 열어 나가야 한다. 당사국들은 상대방을 적대시하는 일체의 정치적 군사적 행동을 중단하고 관계개선과 평화를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한다 . 박근혜정부 또한 5‧24조치의 해제와 금강산 관광재개 및 다방면의 남북대화복원과 전면적인 민간교류의 보장을 통해 평화와 통일의 길을 전격적으로 열어내야 하며 오바마 정부도 평화협상을 시작하여 한반도평화의 구체적 방안을 찾는 길을 앞장서야 한다 .
무엇보다 한미연합 키리졸브‧독수리전쟁연습을 중단해야한다.
상대방을 경멸하고 수도를 점령할 목적아래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여 진행하는 전쟁연습은 결코 방어적 일 수 없다. 미국의 전략핵폭격기가 이 땅에서 훈련이라는 명목아래 10년 이상 한반도에서 비밀 폭력훈련을 진행해왔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최근 폭로됐다. 키리졸브‧독수리연습이 시작되는 24일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이 진행되는 기간이다. 전쟁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이산가족들이 오랜 고통의 시간들을 넘어 마침내 뜨겁게 부둥켜 안고 있을 그 시점에 또다시 전쟁을 위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강행한다는 것은 관계개선에 진정성을 의심케 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선재 핵 포기를 포함한 적대적 전쟁연습을 즉각 중단해야한다.
'전쟁반대평화실현 국민행동'은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 위협이 해소되고 평화협정체결 평화협력체계구축을 통한 실질적이고 공공한 평화가 실현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해 어렵게 마련된 대화의 계기가 관계계선 평화협정 체결로 이어 질 수 있도록 각계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다.
2014년 2월 22일
한미연합전쟁연습중단 남북관계전면개선촉구대회 참가자 일동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