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에서 현수막훼손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최근9개월동안 고려대에서 일어난 △문과대에서 게시한 5.18대자보 △'안녕들하십니까'대자보 △시간강사농성텐트가 훼손된 데 이은 네번째 훼손사건이다.
고려대성소수자동아리 '사람과사람'에 따르면 졸업과 입학을 맞아 학생회관에 걸어둔 현수막이 지난 23일에서 24일사이 사라졌다.
▲ 고려대성소수자동아리 '사람과사람'
(출처. 사람과사람페이스북페이지)
당시 현수막이 걸렸던 자리에는 현수막끈만 남아있었고 동아리측은 25일 오전 새 현수막을 다시 걸어뒀다.
해당현수막에는 '게이·레즈비언·바이·트렌스젠더의 졸업·입학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리학생들은 페이스북과 대자보를 통해 '사회적약자들에 대한 잔인하고도 몰상식한 혐오행위, 특히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호모포비아적 테러행위를 더이상 묵과하지않겠다'며 '사회적약자들이 어렵게 낸 목소리에 대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가하고, 그것을 자유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행태는 더이상 일어나면 안된다'고 일침했다.
고려대학교총학생회측은 동아리연합회 등과 함께 목격자를 찾아나서는 등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