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교협 앞 공터에 걸린 러시안룰렛 플랜카드
지난해 말 대자보 열풍을 불러일으킨 ‘안녕들하십니까’의 주최로 시작된 행사는 등록금문제를 비롯해 각 대학문제를 성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앙대 ‘의혈안녕들하십니까’로 활동하고 있는 박혜민씨는 “중앙대가 최악의 대학으로 뽑히기에 최적이다”고 말하며 ‘두산재단의 일방적인 교지<중앙문화>회수, 2010년도 새터폐지, 12년 총학생회장 징계, 13년 구조조정으로 과통폐합시행, 대자보 철거, 청소노동자 문제’ 등 많은 문제들을 열거했다.
이어 안녕들 관계자는 “그동안 대자보 백일장을 비롯해 각 대학의 구체적인 문제의식을 공유하기 위해 ‘암행어사’를 파견했다”며 “이를 대교협에 전달해 대학 교육 문제에 대해 항의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교협에 전달된 자료집에는 각 대학 학생들이 쓴 ‘대자보’와 48개 대학 210여 명이 참석해 대학 문제점을 지적한 내용이 포함됐다.
건국대 학생 11명은 취득학점 포기제도와 학생자치 탄압, 연구 환경 부족 등 학교에 개설된 수업의 열악함을 꼬집었다.
고려대 학생 6명은 학교의 독단적인 학칙 개정을 비판하고 학교의 밀실 행정, 대학원 등록금 인상 등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총장과 이사회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안녕들하십니까 실무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려대 최하영씨는 “각 대학별로 성토된 문제를 취합해 대교협에 전달하고 이후 225총파업에 결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참가자들이 쓴 대자보
▲ 중앙대 '의혈안녕' 학우들의 참가모습
▲ 전국나들이를 하고 온 '암행어사' 귀환식
▲ 대학별 대자보들
▲ 피켓에 문구를 쓰는 참가자
▲ 대교협건물 앞 공터
▲ 행사옆 '질서유지선'을 설치하는 경찰들의 모습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