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곳곳에서 올해로 95주년을 맞는 3.1절을 기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 가운데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3.1항쟁계승, 관권부정선거규탄, 일본재무장 및 한일군사협력반대'를 기치로 한 '자주평화국민촛불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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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로 34차를 맞은 시국촛불집회는 대학생들이 준비한 '바위처럼'과 '평화만들기'율동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한국기독교교회연합회 화해통일위원장이자 국민행동(전쟁반대평화실현국민행동)공동대표인 조헌종목사는 "오늘 우리 선조들이 일본제국주의 식민지지배아래서 자유와 해방과 독립을 부르짓었던 95주기를 맞이하는 이런 뜻깊은 날에 민주항쟁의 촛불의 근원지인 이 자리에서 만나뵙게 되어 반값다"는 인사로 국민행동기조발언을 시작했다. 

조목사는 '강도가 집에 들었을 때 혼자 판단에서 결정하지 못하고 주인에게 어떻게 해야할지를 묻는 것'에 비유하며 현재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는 예속국가"라며 "세계250여개국 중에 유일하게 미국에게 전시작전통제권을 주고 있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이어 "95년전 우리 선조들이 일제 물러나라고 만세를 불렀지만 지금 우리는 '미국 너희나라로 돌아가야한다'고 외쳐야한다. 정신차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시국회의대표기조발언을 한 박차옥경한국여성단체연합사무처장은 "박근혜대통령이 3.1절기념식에서 '역사를 제대로 정리하지못하는 그리고 지난 과오를 정리하지못하는 지도자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는 말을 했다"며 "지난 역사를 정리하는 것 아주 오래전의 일만이 아니라 1년전의 일부터 정리하는 것이 맞다"라며 일침했다.

이어 "좀 있으면 지방선거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박대통령은 '지방선거때 관건선거 안된다. 공무원은 정치적 중립을 지켜라'고 말했다. 정치적중립도 중요하지만 지금까지 본인이 하셨던 것들을 봤을 때 지난 1년을 봤을 때 믿어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박대통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가 해임시키라고 요구하고 있는 '남재준 황교안 김관진' 이렇게 세명정도는 해임시켜야 이런 관건선거의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본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검실시를 위해 6일째 단식을 진행중인 민주당 이학영의원은 "아무리 겨울이 추워도 봄은 오기 마련"이라며 "역사에서 진실은 언젠가 드러나기 마련이다. 시간의 문제다. 우리가 비록 수는 적지만 꾸준히 끈질기게 진실을 요구하면 그 진실은 밝혀지게 돼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동안 민주당이 국민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에 불법부정선거 진상을 밝혀내지 못했다. 특검을 도입하지 못했다. 그동안 우리의 싸움이 부족했다. 민주당국회의원의 한사람으로써 정말 죄송하다"며 "지난 대통령선거시기에 일어난 잘못, 부정선거 반드시 밝혀내겠다. 이 박근혜정부 끝날 때까지 민주당국회의원들 이 문제 절대 놓지않고 진상규명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이의원은 "일요일부터 30여명의 국회의원이 매일 매일 단식을 시작한다"며 "그동안 열심히 못한 것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앞으로 이 정부에 끝까지 국정원문제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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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기념 '친일청산FESTIVAL'을 준비한 14학번새내기대학생은 발언을 위해 올라와 "어렸을 때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았고 3.1절페스티벌을 준비하게 됐다. 나와 같이 역사에 관심많은 사람들과 함께 페스티벌을 준비할 수 있어서 기뻤다. 이제까지 역사에 관해 공부하고 책을 읽은 적은 많았는데 직접 행동으로 옮긴 적은 처음이었다"며 "대학생들이 많은 힘을 가진 것은 아니다. 돈도 부족하고 정치인처럼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다. 하지만 작게나마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물은 100℃가 되기 전에는 끓지않지만 온도가 1℃라도 꾸준히 올리면 물은 끓듯 그 작은 온도를 더하는게 대학생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으려면 조금이라도 계속 실천하고 행동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직접 부딪혀보고 자기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페스티벌은 내 대학생활에 의미있는 첫 출발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정종성한국청년연대대표후보자는 "오늘은 3월1일이다. 95년전 3월1일 전국방방곳곳에서는 '반외세·민족자주'를 외치며 수많은 청년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당시 외쳤던 '반외세·민족자주'는 여전히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2주뒤 부정선거가 있었던 3.15가 다가온다. 대한민국의 현실은 그때와 별반다르지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정원대선개입과 서울시공무원간첩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가 남재준만큼은 해임시키고 더많은 국민들이 나서서 부정선거 진상규명 국민들이 나서서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돌려내자"고 강조했다.

이날 촛불집회는 발언과 더불어 대학생남영아씨의 모노드라마와 '3.1절친일청산FESTIVAL'을 준비한 대학생들의 대합창, 이광석씨의 노래공연이 어우러져 열기를 더했다. 

유하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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