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조희연교수가 오는 6월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조 교수는 지난달 28일 진보진영 시민단체가 주축인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의 서울교육감후보 단일화경선후보로 등록한 데 이어 2일 오후 중구 한 음식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선언을 했다.
이날 조 교수는 ‘교육자치의 박원순, 서울의 김상곤’이라는 문구로 자신의 출마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박원순 시장은 시민사회개혁가로서의 온화한 정체성을 갖고 있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혁신교육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사회개혁가와 진보적지식인이라는 나만의 정체성을 살려 ‘혁신교육 시즌2’를 열고자 한다”면서 “아이들을 위한 미래지향적 창의교육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문용린 교육감이 관료로서의 정체성이 있다면, 나는 민교협(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 협의회) 활동을 통해 진보교육에 대한 현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육감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자유학기제나 인성교육강화, 진로체험맞춤형 교육 등은 성과이지만 무상급식축소와 학생인권조례폐기 등은 혁신교육의 전면적 파기를 일으킨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교육감의 교육정책은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적 경쟁교육, 특권교육, 수구관료중심의 교육이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교과서부활’ 움직임에 대해서도 “역사적 퇴행”이라면서 “서울교육청 차원에서 부속교재를 별도로 만드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교수는 ‘교사들의 수업전문성강화’와 ‘비정규직 처우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교사들이 참 스승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교권에 대해 토론하고 고민할 것”이고 “학교 비정규직 처우문제는 교육감 재량의 최대치 범위 내에서 최대한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간제교사, 시간강사, 영양사 등의 처우에 대해 서울교육청 차원에서 국가적 논의가 촉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8일 마감한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의 후보 등록에는 조 교수 외에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대표,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참여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