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11시30분 서울 을지로3가 한솔본사앞에서 공동투쟁단의 ‘삼성무노조규탄 한솔csn부당해고노동자 원직복직결의대회’가 열렸다.
결의대회는 참가한 대표들의 발언으로 순서가 진행됐다.
사회를 맡은 기륭전자분회 유흥희분회장은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 노동자의 삶을 짓밟고 있다. 한솔csn은 28년 동안 성실히 근무한 노동자를 하루아침에 해고를 했다”면서 “힘들지만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다짐으로 오늘 결의대회를 시작하겠다.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투쟁단 최일배대표는 “싸움을 시작한 지 2년 가까이 됐다. 걸개그림에서 볼 수 있듯 삼성을 박살내야 한다”며 “무너지지 않을 성벽처럼 보이는 삼성에 우리는 끊임없이 도전한다. 비록 그 과정이 험난하고 길더라도 끝까지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전민주노총 부위원장 반명자대표는 “노동자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삼성은 무너져야 한다. 단결하면 권력을 이길 수 있다”며 “우리의 투쟁은 옳고 대단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솔csn부당해고노동자 정택교씨는 “28년간 삼성물산에서 제일모직으로, 또 한솔csn으로 전직하면서 성실히 근무했다. 그런데 어느 날 인사팀장이 점심을 사주며 해고통지를 하더라”며 “1인시위도 하고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다. 하지만 멈출 수 없다. 목숨이 붙어있는 한 나를 포함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나에게 후배들은 지나가며 ‘선배님, 죄송합니다’라고 말한다”며 “이는 해고의 부당함을 모두 인정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솔은 나를 당장 복직시켜라”고 강력히 발언했다.
이외에 삼성반도체 유가족 정애정씨와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의 투쟁 및 지지발언이 이어졌고 몸짓 ‘선언’의 공연도 함께했다.
이날 결의대회는 마지막순서로 본사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식사투쟁으로 끝을 맺었다.
▲참가자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결의대회에 동참한 대학생들
▲몸짓 '선언'의 공연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