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청소·경비노동자들이 지난 3일 ˂청소·경비·주차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총력결의대회˃를 시작으로 10일간 벌여온 파업을 중단했다.
13일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서경지부에 따르면 고려대분회는 전날 오후 원청회사인 C&S와 시급인상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고려대분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통해 파업유보를 결정하고, 파업에 참여했던 고려대분회소속230명의 노동자들은 이날 오후1시 전원업무에 복귀했다.
원청회사인 C&S와의 합의에 따라 고려대청소·경비노동자들은 5700원이었던 시급이 6200원으로 올랐고, 식대는 2만원 인상돼 9만원이 됐다.
또 설·추석에 받는 명절상여금도 17만원에서 18만원으로 인상돼 연2회 36만원을 받게 됐다.
서경지부관계자는 <고려대가 앞서 임금인상을 합의한 경희대수준의 인상안을 받아들겠다고 밝혀 파업을 종료하기로했다>며 <하지만 작년학교가 폐지한 토요특근부활요구안이 남아 협상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일 고려대, 고려대안암병원, 경희대, 연세대, 연세재단빌딩,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카이스트, 한국예술종합학교, 광운대, 인덕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14개대학·시설비정규직노동자들은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하루 총파업을 벌였다.
한편 지난 11일에는 학교측과 시급인상에 합의해 파업을 끝냈고 연세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등 3개 대학청소노동자들도 파업을 일단 보류한 바 있다.
서경지부는 고려대와 경희대를 제외한 나머지 12개사업장과 임금교섭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