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자살보도가 모방자살을 가져온다는 ˂베르테르효과˃에 대해 국내연구진이 통계적으로 처음 입증해 화제가 되고있다.
˂베르테르효과˃는 유명인이나 자신이 모델로 삼고있던 사람등이 자살할 경우, 그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독일의 문호괴테가 1774년 출간한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유래했다.
이 소설은 당시 유럽전역에 베스트셀러가 됐지만, 작품이 유명해지면서 시대와의 단절로 고민하는 베르테르의 모습에 공감한 젊은 세대의 자살이 급증하는사태가 벌어져 유럽일부지역에서는 발간이 중단되기도했다.
이번에 연구를 통해 <베르테르효과>를 통계적으로 입증한 서울아산병원융합의학과김남국교수팀은 유명인자살에 대한 언론의 기사수와 모방자살증가수를 파악해 유명인자살에 언론보도와 모방자살의 상관관계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18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난 1990년부터 2010년사이 자살한 유명인 중 언론에 많이 보도된 15명의 자살내용을 보도한 신문·TV기사량과 통계청모방자살자수를 정량적으로 모델링해 분석한 결과, 상관계수가 0.74로 유의미한 값이 나왔다.
통계적으로 상관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두변수간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연구에 대해 김교수는 <유명인자살이후 언론보도에 노출된 횟수와 모방자살의 연관성이 밝혀졌다는 점에서 향후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히며 <우리나라언론도 자체적인 자살보도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정신과학분야의 유명학술저널인 <역학및 정신과학학술지(Epidemiology&Psychiatric Science> 최근호에 게재됐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