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가 학교구조조정에 반대했다가 징계를 받은 학생들에게 장학금지급을 박탈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참여연대˃와 ˂중앙대민주주의를염려하는학생들˃ 등은 서울 중앙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올해 장학금수혜대상이었는데 대학구조조정에 반대했다가 정학처분을 받았다는 이유로 장학금자격을 박탈당했다>며 <이런 대학의 비민주적 조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국문과4학년 표석씨는 <작년2학기 평점 4.1을 받았다. 장학금커트라인보다 높은데도 지급대상에서 빠져 있었고, 행정실에 문의한 결과 징계학생이기 때문이라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표씨는 <대학은 기업이 아니다. 기업식구조조정반대>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한강대교에 올랐다가 정학처분을 받은 바 있다. 비슷한 사례가 2012년에도 있었다고 이들은 전했다.
당시 독문과3학년 노영수씨는 학과대표로서 과대표장학금수혜대상이었지만 같은 내용의 징계 때문에 장학금을 받지 못했다.
이후 학교측은 노씨 등 2명에게 이전 학기에 받은 220만원, 60만원의 국가장학금까지 환수하겠다고 통보하기도 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학교 측이 징계자 블랙리스트를 관리해왔다>며 입수문건을 공개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