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 납부제가 도입됐지만 100개 대학 중 37개 학교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는 것으로 지적됐다.
23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민주당 윤관석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337개 대학 중에서 등록금 카드납부제를 실시한 대학은 124개(3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공립대학의 경우 49개교 가운데 40개교(82%)에서 카드납부제를 실시했지만, 사립대학은 288개교 중 84개교(30%)만 실시하고 있어 카드납부제 시행률이 현저히 낮았다.
같은 취지로 도입된 등록금 분할납부제를 실시하는 국공립대학은 43개교(88%), 사립대학은 264개교(92%)가 실시하고 있어 사립대학의 분할납부 실시율이 높았다.
한편 윤 의원은 <학생과 학부모의 대학등록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분할납부제와 카드납부제를 시행하고 있으나 아직도 제도를 외면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다>며 <거액의 등록금을 납부해야 하는 학생들의 부담을 대학에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