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는 ˂종북언론을 비판하라˃는 시험문제를 제출해 학생들에게 편향된 가치관을 강요했다는 논란을 불러일으킨 부산대철학과교수 최씨에 대해 정직3개월을 확정하고 해당과목을 폐강조치했다고 8일 밝혔다.
부산대교수인 최씨는 2012년 2학기 전공필수과목수업에서 학생들에게 ˂종북좌익을 진보세력으로 둔갑시키는 언론에 대해 비판하시오˃라는 시험문제를 출제해 논란이 됐다.
그는 이에 앞서 비슷한 주제의 과제를 내면서 학생들에게 보수성향언론인과 논객이 운영하는 홈페이지에 리포트를 게재할 것 등을 요구하기도했다.
이러한 최씨의 행태에 반발한 일부 학생들은 수강을 거부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같은해 12월 국가인권위원회에 최씨의 행태가 교수권남용이라며 진정서를 제출했다.
인권위는 해당 사건에 대해 <교수직위를 남용해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로 판단한다>며 최씨에 대한 징계조치와 함께 피해자구제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부산대측에 권고했다.
한편 최씨는 이번 징계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보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대학에서 발생한 문제인만큼 공개토론을 통해 잘잘못을 따져야할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하나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