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서남수)의 4월말 대학특성화사업 접수마감을 앞두고 서울·수도권지역과 지방대학 사이의 자발적인 정원 감축 규모의 격차가 확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및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들은 정원을 전혀 줄이지 않거나 교육부 가산점 중 최소 수준을 받기위해 4%를 줄이는 데 반면 지방에 소재한 대학은 대부분 7% 에서 만점 수준에 해당하는 10%까지 감축을 하기로 했다.
전국 56개 대학의 구조조정 계획을 파악한 결과 서울 및 수도권지역 대학의 정원 감축률은 0∼4%, 지방 대학은 7∼1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교육부는 대학특성화사업 계획을 발표할 당시 <대학의 자발적인 정원 감축에 가산점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시한 가산점은 2015∼2017학년도 정원을 2014학년도 입학정원 대비해 10% 이상 줄이면 5점, 7% 이상 부터 10% 미만은 4점, 4% 이상은 3점이다.
서울에 소재해있는 대학 중 13개교 가운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잠정) 등 6개교는 이번에 정원을 줄이지 않기로 발표했다. 단 지방에 있는 캠퍼스인 고려대( 세종), 연세대 (원주), 건국대 (글로컬), 동국대 (경주)등은 각각 4%를 감축할 계획이다.
서강대, 성균관대, 숭실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은 정원감축률을 특성화사업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한 최소 수준인 4%로 결정했거나 논의 중이다.
수도권에 소재한 대학은 조사 대상 5개 대학 중 경기대만 5%를 줄이고, 단국대, 아주대, 가천대(잠정), 한양대 에리카(잠정) 등 4개 대학은 4%를 감축키로 했다.
한편 지방대학의 분위기는 서울 및 수도권 분위기와 확연히 다르다.
지방의 대학 39개교 중 대전에 소재한 국립대인 한밭대(4%)와 울산대(4%, 잠정)를 제외한 나머지 37개교가 7% 또는 10%를 감축하거나 감축 계획검토중이다.
이어 국·공립대 중 강원대, 순천대(잠정), 충남대, 충북대(잠정) 등은 가산점을 최대로 받으려고 교육부 가산점 중 만점에 해당하는 10% 감축안을 수립했다.
연합뉴스통신의 대학교육연구소 이수연연구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에 들어갈 수 있는 대학은 감축계획을 세우지 않고, 하위 등급을 예상하는 지방대는 나중에 강제적으로 감축될 바에 특성화사업 선정에서 가산점을 받기 위해 10% 감축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별 대학 감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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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은 감축 규모가 확정되지 않고 해당 수준으로 논의·검토되고 있다는 뜻
서울·경기 지역
평균 2.6%
지방 지역
평균 8.3%
서울 지역
건국대 0%
고려대 0%
동국대 0%
(잠정)
서울대 0%
연세대 0%
이화여대 0%
경희대 4%
(잠정)
서강대 4%
(잠정)
성균관대 4%
(잠정)
숭실대 4%
중앙대 4%
(잠정)
한국외대 4%
(잠정)
한양대 4%
(잠정)
경기 지역
단국대 4%
아주대 4%
가천대 4%
(잠정)
경기대 5%
강원 지역
한림대 7%
한라대 7%
강원대 10%
관동대 10%
상지대 10%
대전·충청
지역
한밭대 4%
건양대 7%
순천향대 7%
우송대 7%
(잠정)
호서대 7%
(잠정)
대전대 10%
목원대 10%
배재대 10%
중부대 10%
충남대 10%
충북대 10%
(잠정)
한남대 10%
대구·경북지역
안동대 7%
영남대 7%
계명대 7%
경북대 7%
(잠정)
경일대 10%
부산·울산·경남지역
울산대 4%
(잠정)
인제대 7%
부경대 7%
부산대 7%
(잠정)
창원대 7%
(잠정)
경남대 7%
(잠정)
동서대 7%
(잠정)
경상대 7%
(잠정)
동명대 10%
경성대 10%
동아대 10%
전남·전북
지역
군산대 7%
(잠정)
순천대 10%
(잠정)
목포대 10%
(잠정)
호남대 10%
(잠정)
동신대 10%
(잠정)
제주 지역
제주대 10%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