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 많은 대학들이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다. 또한 이번 참사와 관련해 추모공간설치, 모금운동, 봉사활동, 분향소설치 등 애도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계획했던 대동제를 가을로 연기하고 21일 피해자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18일부터 학생들로부터 생수, 세면도구 등 구호물품을 지원받아 매일 오전 진도군청으로 발송하고 있다.
국민대총학생회는 지난18일 영어영문학과 98학번 동문인 단원고교사 고 남윤철선생님의 사고소식을 전해듣고 종합복지관건물3층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국민대는 5월 개최예정이었던 봄축제를 전면 취소할 것인지 검토하고있다.
동국대 역시 개교108주년을 맞아 연예인홍보대사 위촉식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연기했고 봄축제를 취소할 것인지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사범대학생회는 역사교육학과를 수석졸업한 단원고교사 고 최혜정선생님을 기리기위해 사범대학1층에 분향소를 설치했다.
수원과학대는 침몰당시 승객들의 탈출을 돕다가 숨진 승무원 박지영씨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 고인의 살신성인을 기리기 위해 학교봉사단에서 총 100여명을 21일부터 진도체육관에 파견해 봉사활동을 벌였다.
안산에 있는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의 경우 일찌감치 축제를 취소했고 단원고학생들을 위해 심리치료 등 봉사활동을 적극 벌일 예정이다.
한성대, 이화여대, 성신여대, 서울시립대 등 축제를 취소하고 모금활동을 벌이기로 했고 다른 대학들도 중앙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축제를 취소하는 방향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