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 경비노동자들이 ˂통합경비시스템˃도입을 이유로 학교측의 정리해고에 항의해 경비실 지붕에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3일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서경지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해고통보를 받은 서울여대 경비노동자10명은 이날 오전6시30분부터 학교정문 경비실지붕에서 천막농성중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은 ˂통합경비시스템은 2013년 도입을 목표로 지난 2000년대초부터 검토한 것˃이라며 ˂첨단IT시스템을 통해 효율적 인력관리와 24시간범죄예방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첨단시스템구축을 통한 전기와 가스, 냉난방 등 행정비용절감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며 <일부 경비용역원이 학교를 떠나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서경지부는 <남은 경비노동자들에게 동시에 3,4개 건물을 관리하게 하는 등 불가능한 업무지시를 내리면서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있다>고 정리해고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또 <지난1일 시스템오류로 학생들이 건물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하면 연구실과 실습실이 잠겨 감금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면서 <통합경비시스템의 허점이 벌써부터 속속 드러나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4월15일부터 천막농성을 시작했고 3125명의 서울여대학생들이 정리해고를 철회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지만 학교측은 묵묵부답>이라며 <하루빨리 경비노동자 정리해고철회와 안전우선의 경비시스템을 복원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