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총장하윤수)가 학생들과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쪽문에 대해 일방적 폐쇄조치를 취해 문제가 되고있다.
9일 부산교대는 학내교수학습지원관증축공사로 잏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을 근거로 ˂오는 20일부터 학내기숙사뒤편에서 주변아파트단지로 통하는 쪽문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학교당국의 일방적 조치에 대해 총학생회는 흰색플랑을 해당 쪽문이 위치한 벽에 붙여놓고 적극적으로 학우들의 의견을 게시할 수 있도록 했다.
13일 붙여진 플랑에는 얼마되지않아 학생들뿐 아니라 지역주민, 법원직원들까지 대학의 일방적인 쪽문폐쇄조치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넘치게 부착됐다.
벽면에는 ˂소통합시다> ˂예비교사들에게 독재를 가르치십니까?˃ ˂소통이 기본˃ 등의 학교의 일방적 조치에 대한 반발과 함께 쪽문폐쇄에 반대하는 의견들이 넘쳐 당초 의견수렴을 위해 설치된 플랑에 이어 옆 벽에도 가득찼다.
부산교대에 존재하는 정문과 서문, 쪽문 총 3개의 문 중 문제의 시발점이 된 쪽문은 지난 2009년 생활관3관이 건축될 당시 기자재 및 식자재를 운반하기위한 통로로 만들어졌다.
이후 생활관 뒤편에 위치한 아파트단지와 정문 앞 부산지하철1호선교대앞역간의 이동로가 돼 부산교대학생뿐 아니라 주변지역 초·중·고학생들과 출퇴근하는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문이 됐다.
이번 <부산교대쪽문 일방폐쇄사태>에 대해 조하나총학생회장은 폐쇄에 전면반대입장을 표명하면서 <쪽문폐쇄가 근처 원룸에 거주중인 학생들의 경우, 더 멀고 어둡고 후미진 길을 걸어야하는 상황을 만들어 더 위험한 상황을 야기시킨다>며 <논의를 하더라도 쪽문폐쇄가 아닌 안전보안강화대책에 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총장의 일방적인 행정방식에 대해서는 <국립대의 주인은 국민이고, 국립대 총장은 왕이 아니다>라며 <소통을 이야기하시던 총장님이 구성원의 전면반대에도 무릅쓰고 이렇게 추진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러니하다>고 지적했다.
게시3일차에 매일 늘어나는 플랑, 소자보, 대자보들과 관련해 <계속 구성원의 의견을 독선적인 태도를 보이는 하윤수총장님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우리는 (쪽문일방폐쇄결정을) 철회하는 그날까지 학우들과 지역구성원들 앞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