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와 군사독재를 미화한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한 한국학중앙연구원(이하 한중연) 소속 권희영교수가 지난 1일 이 연구원의 한국학대학원장에 임명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권희영교수는 한국현대사학회 초대 회장을 지난해 6월까지 역임 했으며 반공주의 시각에만 매몰된 현대사 역사관 흐름을 조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자이다.
▲ 한중연은 197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이름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라는 명목 하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했다.
앞서 한중연은 1978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한중연 전신)˃ 이름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라는 명목 하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했다.
이어 1980년에 한국학대학원을 개원하였으며 2005년에 한국학중앙연구원육성법이 공포되면서 현재의 한국학중앙연구원 이름으로 개칭되었다.
한중연은 정부 산하 한국학 연구 및 교육을 하는 기관이며 국내에서 국사편찬위원회, 동북아역사재단등과 함께 이른바 3대 역사 연구기관으로 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연은 권희영교수의 대학원장 임명 사실을 지금껏 외부에 공표하지 않아 더욱 논란이다.
아울러 한국현대사학회에서 교육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중연 소속 정영순교수도 지난 3월 대학원장 다음으로 핵심 직책인 교학처장에 임명됐다.
지난해 정영순교수는 권희영교수와 함께 ˂이승만의 대한민국 자리잡기 전략이 가진 역사적 중요성을 충분히 밝혀내려고 한다˃는 취지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의 연구를 진행하며 한중연에서 3700만원의 연구비를 받은바 있다.
이들 두 인사 발탁은 이른바 대표적인 뉴라이트 출신 학자로 알려진 한중연 소속 이배용원장이 결정했다.
지난해 10월 한중연에 취임한 이배용 원장은 현재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만든 ˂새누리당 근현대 역사교실˃ 자문역을 담당하고 있다.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