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첫 합작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이 21일 첫 졸업생을 배출한다.
평양과기대는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이 통일부의 승인을 받아 북한당국과 합작해 만들어진 대학으로 2010년 10월 북한의 국제인재양성을 목표로 평양에 설립됐다.
이 대학은 개교한지 약 3년반만에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게 됐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에 따르면 이번 졸업식에선 정보통신과 산업경영, 농업식품공학 등 3개분야 44명이 석사학위를 받게된다.
이번 학위를 받는 졸업생 중 일부는 영국케임브릿지대, 웨스트민스터대 등 유럽대학에서 1년여간 유학을 하고 돌아왔으며, 대다수학생들은 김일성종합대학과 김책공업대학 등에서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졸업생들은 북한의 국제교류·경제관련기관에서 일하게 된다.
석사졸업생들뿐아니라 올해가을까지는 학사과정 150명도 졸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졸업식에는 재미동포인 김진경총장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150여명의 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반면 이번 졸업식 참석을 위해 방북을 신청했던 남측 인사들은 남북관계경색등의 이유로 방북허가를 받지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최청평사무총장은 20일 라디오방송국 <미국의 소리>인터뷰를 통해 <당초 학교설립을 추진할 당시 장차 한국과 외국의 국제적 기업들이 북한에 들어가고 평양과학기술대학이 이들 기업에 인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는 계획이었지만 이 또한 북한의 고립과 남북관계악화로 현실화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졸업식에서는 올해 개설될 의과대학(의학·약학·간호학·보건)착공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최사무총장은 <북한당국이 의대설립에 적극협조하면서 평양의 의료시설 두곳을 대학측에 제공키로 함에 따라 의대설립이 탄력을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유하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