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학교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이하 민교협)가 ˂세월호 참사˃에 대한 성명을 발표했다.
23일 청주대 민교협 교수들은 ˂세월호 참사는 그 어떤 변명도 용납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준 비극적 사건이다˃고 규탄했다.
또 ˂정부는 국민이 위임한 주권을 오용해 국민을 희생시킨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를 탄핵하는 각오로 임해 이번 사태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의 불행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불통의 자세를 버리고 국민의 제일의 공복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대통령 본연의 책무를 깨달아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수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청주대민교협 교수들의 성명서 전문이다.
세월호 참사는 그 어떤 변명도 용납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치부를 그대로 보여준 비극적 사건이다. 이 땅에 살아 있는 우리들은 그 부끄러움을 가리려 하지 말고 우리의 못난 몰골을 스스로 심판해 역사에 남겨야 한다. 공동체의 다른 구성원들을 배려하지 않고 남보다 위에 서야하고 더 많이 가져야 한다고 부추긴 권력과 자본의 신자유주의 시장제일주의에 우리는 얼마나 쉽게 농락당해 왔는가?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참여하는 대신 일신의 안위와 사익을 위해 보신과 처세에만 매달려 사회적 불행과 모순을 외면하고 살아오는데 얼마나 익숙해져 있는가? 돌이켜 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공공의 안전은 아랑곳하지 않고 규제 완화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욕망만을 채우려고 한 권력과 자본의 야만이 이번 사태를 초래했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정부는 국민이 위임한 주권을 오용해 국민을 희생시킨데 대해 엄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능하고 비도덕적인 대처 방식은 국민 모두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 최고 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를 탄핵하는 각오로 임해 이번 사태의 희생자들과 그 유가족들의 불행을 헛되게 하지 말아야 한다. 더 이상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불통의 자세를 버리고 국민의 제일의 공복으로서 무한 책임을 지는 대통령 본연의 책무를 깨달아 이번 사태를 근본적으로 수습해야 한다.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벗어나 있지 않는 여야 정치권도 이번 사태에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의사자들을 본받아 대통령과 함께 목숨을 걸고 국정에 임해야 한다. 우선 희생자들을 기리고 그 유가족들을 돌보는데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 또한 책임자들을 색출하고 처벌하는데 한 치의 실수와 온정도 용납해선 안 된다.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잘못된 관행과 체계에서 누적된 적폐를 도려내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제도화시키는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의 안녕을 기원하면서 우리 청주대학교 민교협 회원 교수들은 통곡 또 통곡할 뿐이다. 2014. 5. 23 청주대 민교협 교수 일동 |
신현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