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지원횟수 제한한다고 학생부담 줄어들까?
지난 해 4년제 일반대학 181곳의 입학전형료 총수입은 1962억원으로 나타났다. 대학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대학들의 평균 입학전형료 수입은 11억3421만원이었으며, 평균 입학전형료는 5만4200원을 기록했다.
입학전형료 수입이 가장 많은 대학은 한양대로 98억1496만원을 기록했고, 경희대·성균관대·고려대·연세대 등이 각각 78억4203만원, 73억3808만원, 65억4977억원, 57억8562만원을 기록했다.
전형료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차감한 수익을 가장 많이 낸 대학은 동국대로 17억8537만원의 이익을 남겼고, 서울시립대가 12억2199만원, 수원대가 12억2132만원의 수익을 거두었다.
한편 전주대, 안양대, 광주여대, 광주대, 경주대, 인제대, 호남대 등은 적자를 보였다.
1일 민주당(민주통합당) 박혜자의원은 "전형료에서 흑자를 냈다는 것은 학생 지원이 많은 부분도 있겠지만 비싼 전형료도 한 원인"이며 "흑자를 낸 대학들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전형료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정부는 올해 수시전형부터 국립대학 전형료를 5% 내리고, 수시모집 지원횟수를 6회로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립대의 경우는 사립대학에 대해서는 근거 없이 전형료를 올려 받지 못하도록 전형료 수입ㆍ지출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하도록 하고 5%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블로거 마농탄토는 ‘횡포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대학들의 전형료수입’이라는 글을 통해 “대부분의 2년제 대학들은 전형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으로 내려올수록 이런 현상은 일반화 되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2년제대학은 전형료를 받지 않거나 혹 저렴한 전형료를 받고도 입시를 치룬다는 셈인데, 왜 4년제 대학들은 고액의 전형료를 받아야 할까요? 이 문제에 대해 대학들의 입장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반비용이 얼마나 많길래?”라는 의문을 나타냈다.
민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