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100억원 투자해 62억4000만원 손실
정진후의원실이 제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1년도 42개 사립대학이 총5241억5000만원의 적립금을 주식 및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144억4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큰 손실을 본 중앙대의 경우 총투자금액 100억원중 62억4000만원의 손실을 입었고, 대구가톨릭대가 38억8000만원, 경남대가 32억9000만원, 아주대가 29억5000만원, 서강대가 25억300만원 등 16개대학이 투자손실을 보았다.
중앙대는 2011년도 적립금은 573억1000만원으로 투자손실금액이 적립금의 10.9%에 달했다.
2010년에는 34개 대학이 5147억원을 투자해 130억5000만원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이에 정진후의원은 “사립대학들의 적립금은 정기예금 등으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지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로 불안정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의원은 “사립대학들의 적립금 투자손실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사립대학에 대한 재정운영에 대한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재정이 확충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손실로 이어져 그 부담이 학생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았다”고 밝히고 '대학재정의 확충과 정부재정지원 사업의 자율성확대라는 명목으로 대학의 상업화를 확대하고, 정부의 재정지원금을 대학이 더 자유롭게 쓰도록 만들어 준 이명박정부의 대학자율화 추진계획'을 비판했다.
한편 지난 4월말 재단적립금을 고수익상품에 투자했다가 200억대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 김정배이사장이 이에 책임을 지고 퇴진한 바 있다.
민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