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에볼라바이러스로 인해 국내대학 국제행사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지난3일 덕성여대와 유엔여성기구가 4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제2차 차세대 여성 글로벌파트너쉽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대회는 세계 30여개국에서 대학생 300여명이 참석한다. 대회기간 국제사회의 여성문제를 함께 짚어보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
하지만 참석자들 가운데 에볼라바이러스 발병우려지역인 나이지리아, 르완다, 가나, 알제리 등 아프리카의 여러나라 학생들이 참가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커뮤니티, SNS를 중심으로 행사를 취소하거나 초청을 막아달라는 등 반대여론이 나왔다.
심지어 다음포털사이트 <아고라>에는 세계대회에서 아프리카학생들을 초청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청원이 여러건 올라와 있다.
반대여론이 계속되자 덕성여대는 바이러스 발생한 국가인 나이지리아 학생 세명의 참석을 철회했고 행사 당일에는 아프리카 9개국의 28명 학생들에 대해서는 발병국이 아니기 때문에 참석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교측은 <유엔여성기구와 함께 개최하는 국제대회에 발병환자가 없음에도 아프리카지역 학생들이라는 이유로 입국을 막거나 행사를 취소하기는 어렵다>며 <유사지역과 기타 아프리카지역에 대한 조치는 질병관리본부, 출입국관리소, 외교부에 지속적으로 대응방안을 문의해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민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