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지학원이사회가 김문기총장의 퇴진운동을 주도해온 상지대 정대화교수를 파면 조치했다.
상지대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는 ˂제대로 된 절차도 거치지 않고 교수를 파면한 것은 명백한 교권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상지학원이사회는 지난15일 전·현직 이사 6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사회를 열어 상지대가 요청한 정대화 교수의 파면 안건을 의결했다.
참석 이사 중 5명은 이미 임기가 만료됐지만 이사회는 학교 운영에 필요한 긴급사무처리는 임기가 끝난 이사도 참석해 의결할 수 있다면서 안건 처리를 강행했다.
상지대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는 16일 오후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대화교수에 대한 파면조치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과거 자신의 비리를 지적하는 교수들을 교정에서 내쫓는 교권탄압을 자행한 바 있는 김문기총장이 악습을 버리지 못하고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채 또다시 탄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교육부측에 긴급사무처리건을 남용하고 있는 상지학원이사회에 대해 직무집행정지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정대화교수는 <당사자의 소명절차도 박탈한 부당한 징계>라며 <인사명령을 받으면 곧바로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청심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