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대학 교수·학생들 수백여명이 25일(현지시간) 오후 대학건물밖에서 비정규직교수들의 노조결성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애틀대학 건물밖에 모이고 있는 학생들과 교수들
(출처 : 사진작가 Alex Garland / 개인홈페이지 www.alexgarlandphotography.com)
시위는 ˂전국비정규직파업의날˃의 일환으로, 참가자들은 노조결성을 위해 대학과 맞서싸우는 겸임·파견교수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비정규직교수회 회원인 크샤마 사완트와 닉 니카트는 대학당국에게 계약직교수임금 인상을 촉구하며 <겸임교수들의 절반이상이 1년이하 계약직이며 많은 박사학위자들이 겨우 식료품구매할인권 혜택만을 받는다>고 말했다.
계약직교수들은 강연후 학생들의 과제나 학습에 관해 토론할 사무공간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역사학교수 테레사 에런파이트는 <대학이 피고용자들 사이에 불평등이 확산되는 것을 그대로 방치하면서 이와는 반대로 사회정의옹호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계약직교수들도 정규직교수들과 근본적으로 동일한 노동을 수행하지만 혜택과 환경은 굉장히 다르다>라며 계약직교수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꼬집었다.
2013년 시애틀대학에서는 국제서비스노동자노조 지역조합원 925명의 참여로 비정규직교수노조를 결성하기 위한 최초움직임이 일어났고 이어 시애틀대학 계약직교수들은 지난해 그들의 고충을 대변하는 노동조합결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몇몇 계약직교수들에게 노조결성은 종교의 자유를 방해할지도 모른다며 노조반대를 설득하는 학교측의 편지를 입수하기도 했다.
학교측은 계약직교수들의 임금이 최근 몇 년간 대폭 상승했다며 성명을 통해 관련자료(3년전 연평균임금 : 2만4600달러, 현재 : 4만2000달러, 2016년 : 4만6000달러 예정)를 밝혔다.
하지만 학교측은 노조결성을 위한 이같은 흐름을 막기 어렵게 되자 결국 지역노동관계위원회에 투표정지소송을 걸었고 투표함은 몰수를 당한 상태다.
현재 계약직겸임교수들은 대학측에 투표용지가 개표될수 있도록 소송취하요구를 진행중이며 2015년 4% 예산삭감안에 반대, 예산집행 투명성보장을 주장하고 있다.
▲현장사진들
(출처 : 사진작가 Alex Garland / 개인홈페이지 www.alexgarlandphotography.com)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