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사립대가 동문회비를 내지 않은 졸업생에게 학사모를 빌려주지 못하게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있다.
오늘 서울지역 모 사립대의 모학부학생들에 따르면 해당학부졸업생들은 지난달 10일 열린 졸업식에서 <학사모를 빌리기 위해 동문회비 5만원을 내야했다>고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졸업가운과 학사모은 무상으로 빌려주거나 보증금을 받고 대여하는데 반해 이런 상황을 만든 해당학부에 많은 졸업생들이 반발했지만 동문회측은 회비를 내지 않으면 학사모도 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졸업생들은 5만원씩을 내고 졸업사진을 씩을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한 졸업생은 <기분좋은날을 망치고 싶지 않아 넘어갔지만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한게 아니고 끼워팔기 식으로 강매했다는게 너무 괘씸하다>고 말했다.
또 한 학생은 <이번 사태는 동문회비납부율저조문제를 현상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동문회가 동문회로써 역할을 재개하기 위한 고민을 먼저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