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입학후 인문계열에서 공대계열로 전공을 바꾸거나 취업률이 높은 학과를 복수전공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4일 발간한 ˂2014고등교육기관졸업자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4년제일반대학 평균취업률은 64.8%다. 인문계열취업률은 평균보다 낮은 58%, 공학계열취업률은 7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한달간 183개대학졸업자 29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또 고용노동부는 오는 2023년까지 공학분야에서 27만7000여명의 인력이 부족한 반면 인문사회와 자연계열에선 각각 6만1000명, 13만4000명의 인력이 초과공급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취업률이 낮은 인문계열에서 공과대학으로 학과를 옮기거나 복수전공을 선택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중앙대관계자는 <졸업후 취업을 고려하기 때문인지 기계공학과등 공과대학으로의 전과희망자가 많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대학구조개혁으로 학과제폐지는 물론 대학이 취업을 위한 사관학교로 전락하고 있는 만큼 학생과 교수사회에서 대학을 살리자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숭실대 한 학생은 <최근 대학정책들을 보면 학생들을 바보취급하는 것 같다>며 <취업을 위해 대학간, 학문간, 학생간의 경쟁을 최고도로 촉진시키는 현 사회를 바꿔나가는 목소리들이 더 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북대 반상진교수는 <정부가 나서 학문적다양성을 훼손하려는 것은 넌센스다. 대학에서 인간의 기본소양이 되는 문사철교육이 도태된다면 우리사회는 뿌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슬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