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운대학 학생들이 11일(현지시간) 대학캠퍼스내에서 성폭행의혹들에 대한 학교의 미적지근한 대응을 규탄하는 침묵행진을 벌였다.
이날 모인 400여명의 학생들은 입가에 X표시가 있는 1달러지폐를 붙이고 조용히 총장실이 있는 본관건물까지 행진했다.
시위에 참여한 한 한생은 ˂지폐위에 X표시는 성범죄피해자들이 오히려 낙인찍히는 현실을 , 1달러지페는 학교와 경찰, 사회 그 뒷배경에 엄연히 존재하는 권력, ˂돈˃을 상징한다˃며 ˂피해자들이 학교에 의해 침묵을 강요당하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이비리그대학중 하나인 브라운대학은 지난해 10월17일 파이카파싸이클럽이 학내에서 주최한 파티에 참석했던 두여학생이 그 자리에서 자신들도 의식하지 못한채 약물을 복용, 성폭행을 당했고 이후 학교측은 제대로된 진상조사에 착수하지 않은채 그냥 넘기려는 행보를 보여 학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자네트 스텐버그 램은 <이번 시위는 두 여학생들에 대한 지지를 보여주는 방법>이라며 <피해자들은 물론 앞으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학생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더 많은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대학측 대변인 마크 니켈은 사건에 대해 학교가 내린 결정과 조사과정에 자신이 있다고 말해 캠퍼스내 학생들과 교수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