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문분야를 중심으로 대학교수들의 새로운 저서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다운받을수 있는 빅북(BigBook)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 운동은 대학교수들이 새로 저술하는 전공교재에 대한 저작권을 포기하고 전자책형태로 인터넷에 공유,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는것으로 전공서적구입용도로 한달 20여만원을 지출하는 대학생들의 교재비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빅북운동은 2013년 부산대경영학과 조영복교수가 전국대학 46명의 교수들과 함께 <공유와 협력의 교과서만들기 운동본부>를 만들면서 시작됐다.
이후 꾸준한 활동을 해온 운동본부는 지난해부터 8권의 교재를 전자책으로 만들어 홈페이지(www.bigbook.or.kr)를 통해 무료로 배포중이다.
이어 올해 1학기에는 <국제통상학원론>, <선형대수학>, <조직행동론>, <경영학원론>, <경제사상사> 등이 8개대학(강릉원주대·경희대·동명대·부산대·성균관대·충남대·한림대)에서 전공교재로 채택됐다.
▲빅북(BigBook)홈페이지 모습 (주소 http://www.bigbook.or.kr)
조영복교수는 빅북운동에 대해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교육기회도 넓혀 지식을 공유하기 위한 취지>라며 <대학교육의 기초가 되는 원론형 교재는 자신만의 이론이나 연구결과와는 달리 앞선 학자들의 이론이나 성과를 모아 설명한 <문화적 유산>의 성격이 강해 사회가 함께 나누어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부산대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중인 엄태윤학생은 <학기초만 되면 교재비로 20만원정도 들어가는데 <빅북운동>교재를 쓰는 강의를 들을 경우 무료 또는 싼 가격으로 교재를 마련할 수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현재 교보문고에서는 이같은 전자책을 실제 책으로 만들어주는 <주문형출판>서비스를 제공중이며 가격은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일반교재의 가격보다 4만원정도 저렴하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