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5시 열린 ˂광화문국민촛불˃에 시민5천여명이 모여 ˂세월호특별법시행령폐기˃·˂세월호인양˃을 촉구했다.
˂4.16가족협의회와˃와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가 공동주관한 이날 문화제에는 전날 안산합동분향소를 출발해 2틀간 도보행진끝에 광화문에 도착한 유가족 250여명이 참석했다.
▲도보행진을 하고 있는 유가족들과 광화문집회의 모습
세월호희생자 전찬우군의 아빠 전명선가족협의회대표는 <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들을 마음에 품고 광화문광장까지 걸어오게 됐다>고 소해를 밝히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이 국가 저희가 바꿔야 한다. 저희와 같은 아픔이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원로인 함세웅신부는 시행령을 입법예고한 해양수산부를 두고 <사실상 하부기관>이라며 <청와대, 박정희딸 박근혜가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정부를 일컬어 <친일파중심으로 세워진 정부>, <친일파들의 후예들>이라며 날을 세우고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정권으로 이어지는 현정치구조>에 한껏 날을 세우며 비판했다.
또 반민특위해산과정을 언급, <정말 깨어있어야 되겠다. 목숨을 잃은 분들 이분들이 우리들에게 역사의식을 깨워줬다고 생각한다>며 <가족들의 아픔을 피상적으로 관념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저희들 참으로 부끄럽다. 우리국민들 또깨닫고 나서서 행동하고 잘못된 시행령 폐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시행령을 폐기하라! 세월호를 인양하라!>
자신을 여섯살난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김포시민 안승혜씨는 <저희 아이가 파워레인저라는 만화를 좋아하는데 파워레인저가면을 쓰고 자기가 구해주고 싶다고 얘기를 한다>며 <세월호가족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빚을 지지 않기위해 도보행진에 함께했다>고 말했다.
촛불문화제가 끝날 무렵 유경근대변인은 <내일 해수부에 방문해 다시 한번 (시행령)폐기를 요구할 거다. 정중한 방문은 꽤 소란스런 방문이 될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리에 참석한 시민들에게 오는 1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집회일정을 공유하고 <그날 50만명 모여야 저희들가서 답을 들을 수 있다. 이 자리에 반드시 다시 모여달라>며 시민들의 참여를 호소했다.
한편 새누리당 김진태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세월호선체는 인양하지 맙시다. 괜히 사람만 또 다칩니다>, <대신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듭시다.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겁니다>라고 말해 유가족들의 분노를 샀다.
김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유대변인은 <가슴에 묻는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아나. 죽을 때까지 찢어지는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알지도 못하는 게 지껄이고 있냐>며 맹비난했다.
▲현장사진들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