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370원(7.1%)오른 최저시급(5580원)이 여전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생활비용을 감당하는 대학생들의 실정에 맞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생들이 전공서적구입, 의식주해결 등으로 지출하는 한달 평균생활비는 약 41만원, 최저시급을 적용하면 73시간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한 대학생은 <근로학생으로 근무할 때 시급으로 약 5000원 정도를 받으며 일했다. 당시 최저시급인 5210원에 못 미치지만 장학금 개념이라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며 <조교들도 밤새서 일하고도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일이 장학금이란 명목으로 합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현저하게 낮은 최저시급이 문제가 되면서 대학캠퍼스내 청소노동자를 비롯한 비정규직노동자들과 근로장학생, 대학원조교들과 같은 최저임금법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처우문제도 같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최저임금연대회원들은 지난 2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저시급인상>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피력했으며 이어 7일에는 노동당제주시당이 제주에서 최저임금시급 1만원을 실현시키기 위한 <운동본부>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최저임금을 받고 있는 500만명 저소득노동자들을 포함해 10만의 노동자들과 함께 최저임금인상투쟁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자는 생산자이자 소비자이며 또 납세자다. 최저임금의 인상은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사회경제전반에 걸친 구조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며 <오는 2016년 최저임금 1만원은 노동자의 생명줄이자 사회적 요구>라고 강조하고 최저임금인상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