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웹진 ‘바람’이 11월1일자에서 가천대의 장학금정책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가천대가 저소득층장학혜택을 확대하면서 성적우수자장학금 등 기존장학금을 축소하는 등 장학금예산은 늘리지 않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것이다.
실제로 가천대는 저소득층장학금을 확대하면서 성적장학금은 수혜폭을 25%에서 10%로 줄이고 지급액도 절반으로 줄였다는 분석이다.
웹진 ‘바람’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 학생은 “석차자체는 그대로인데 장학금이 반토막났다. 부모님께 등록금부담을 덜어드리려면 현실적으로 장학금밖에 방편이 없다. 열심히 공부해도 그러한 여건이 안된다면 학자금대출을 하거나 학기중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밖에 방법이 없다. 결국에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바람'은 교과부(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등록금에관한규칙개정안제3조를 근거로 들며 학교가 “경제적 사정이 곤란한 학생들에게 30%이상 등록금을 감면해야 한다”는 개정안을 지키기 위해 다른 학생들을 희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교과부는 등록금의 감면정도를 대학평가에 반영할 것이며, 시행하지 않을시 정부주도 사업에 있어 불이익을 주겠다는 내용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가천대는 장학지급처의 공지사항을 통해 “교내 저소득층장학금확충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은 성적우수장학금에서 전환하였으며 대상자 인원을 10%로 변경한 부분은 그동안 많은 학생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지급하였으나 실질적으로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만 적용코자 변경하였으며, 타대학의 형평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허나 이런 학교측의 주장에 대해 학생들은 “타대학 형평성을 고려하였다고 하는데, 실제 주위 타대학 학생들을 보면 과수석이라 하면 대부분 전액장학금이다”라며 성적장학금 예산을 끌어다 저소득층장학금을 확충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