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예술대학(The University of the Arts London)당국이 메인건물인 센트럴세인트마틴센터(CSM)의 기초과목들에 대한 폐강 및 수강공간축소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점거시위를 두고 법적절차에 들어갔다.
대학측은 학생회대표자들을 포함한 15명의 학생들을 지명, 다른 시위참가학생들과 함께 오는 14일 법원에 출석하도록 요구했다.
▲학생들이 점거중인 건물정면 모습(출처:https://www.facebook.com/occupyual)
지난달 19일(현지시각) 학교측이 센터의 기초과목폐강 또는 560개 수강공간의 축소를 발표하자 이에 반대하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석했으며 현재 CSM건물을 점거중이다.
▲학생들의 요구안(출처:https://www.facebook.com/occupyual)
앞서 학생들은 이번 계획안의 폐지를 주장하며 <기초과목폐강에 대한 계획안폐지>, <구조적 인종차별철폐>, <무상교육>, <시위와 민주주의에 대한 권리> 등을 요구했지만 학교측이 이를 모두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폐강위기에 처한 기초과목들은 1년간 대학에서 예술과 디자인교육의 기초를 닦는데 필요한 기본실습들을 제공하는 필수과목들이지만 학교측은 이들 과목들을 완전 폐지 또는 다른 단과대학들로 편입시킬 계획이다.
이같은 학교의 일방적인 <수업축소계획안>에 대해 시위학생들은 <예술교육의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미칠 영향>과 <강사 및 교원들의 잠정적 실직> 등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학교측에 합리적인 해결책을 위해 13일 면담자리를 가질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SM건물내에서 점거시위중인 학생들(출처:https://www.facebook.com/occupyual)
법원출석명령에 첫번째로 거론된 학생회대표 쉘리 애스퀴스는 <기초과목폐강 등 학교측의 계획에 대해 전혀 들은바가 없다>며 <학교측의 법원출석요구는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학교측에 계획안에 대해 <학교가 얼마나 학생들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지, 학생복지에 관심이 없는지가 드러났다>면서 <학교운영과정이 얼마나 부정직하고 독단적인지를 보여준다>고 말하고 <이는 학생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준다>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미술을 공부하고 있는 재학생 데이지 라땀은 <대학은 그들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완전히 오판하고 있다>며 <학교학생들을 범죄자로 내모는 학교측의 결정은 많은 사람들이 교육을 받을수 있도록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기 보다 교육의 미래를 걱정하는 학생들을 탄압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실제 학교가 이같은 법적절차를 위해 지출하는 비용은 약 수만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같은 학교건물인 골드스미스(Goldsmiths), 킹스칼리지(Kings College), 런던경영대학원 등에서도 학생들에 의한 점거시위가 진행중이다.
▲연대메세지들 (출처:https://www.facebook.com/occupyual)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