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4˂21세기대학뉴스˃는 세월호참사1주기를 맞아 박근혜정권의 공안탄압저지농성과 세월호의 진실을 인양하기 위한 광화문노숙농성, 두가지 투쟁의 중심에 서있는 ˂민주주의수호와공안탄압저지를위한제2차농성단˃ 진영하대표를 만났다. 그날 그는 세월호노숙농성결합 7일차에 이어 민주주의수호와 공안탄압저지를 위한 대표단단식농성 6일차로 가열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있다.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은 곧 박근혜정권퇴진˃이라고 단호히 말하는 진영하단원, 그를 직접 인터뷰했다. (현재 그는 세월호인양촉구 범국민대회 행진에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연행돼 동대문경찰서에 26시간째 구금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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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조삭발식부터 노숙농성단식농성까지 참여한 이유

 

저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그렇겠지만 세월호참사를 떠올리면 맘이 편치않다응당 실천과 행동을 해야하지만 그러기 쉽지않다세월호1주기가 되면서 다시금 행동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저번주에 해수부에서 시행령안을 발표를 했고 이에 대해 유가족들이 즉각적으로 투쟁과 항의를 했다이 과정에서 경찰들은 유가족들을 보고 폭도라고 칭하며 마구 연행해 갔지만 이를 제대로 보도한 언론은 없었다연이어 시행령안이 발표됐고 유민아빠를 비롯해 민호아빠 등 유가족들이 노숙농성에 돌입했다당장 급한 내일이 있다보니 선뜻 몸이 움직이지 못했다이후 비가 내리는 날에 비닐 한장 덮고 노숙하시는 사진이 올라왔는데 그걸 보고 <내가 있을 곳이 저기다>라고 생각했다마침 코리아연대동지들도 공안탄압에 맞서 농성투쟁을 하고있어 세월호광장에 뜻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다. 2차삭발식날 동조삭발식도 하고 농성단원들은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코리아연대를 대표한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45일부터 광화문농성장에 결합했다


요약하면 참사1주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고원인조차 알지 못하고 구조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의문투성이,오류투성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밝혀지지 않고 있다정말 어느것 하나 밝혀지지 않은 조건에서 우리의 책임을 묵고할수 는 없었고 이렇게 삭발식에 이어 노숙농성단식농성투쟁을 행하게 됐다.

 

-지난해 여름, 46일간 단식농성을 벌였던 유민아빠 김영오씨와 노숙농성을 하는데 느낀점

 

아버님 허락없이 제 맘대로 무단침입을 했다그렇게 뜬금없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아주셨다코리아연대동지들이 몸은 함께 할수 없지만 마음은 함께 하고 있다고 전해드렸고 이에 반가워하고 고마워하셨다그날부터 생활을 같이 하게 됐는데 코리아연대가 종북세력으로 낙인찍혀있고 지금 공안탄압에 맞서서 농성중이고 이에 수구보수세력들은 종북세력으로 엮을수 있다는 이부분이 걸렸다박근혜퇴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하고 있는데 유민아빠와 함께 생활하는게 적들에게 빌미를 주는 일이 될까봐 옆에서 침낭에서 생활을 하려고 했는데 그게 안타까웠나보다이미 종북세력으로 찍혀있으니 올라와 주무셔라 했지만 끝까지 올라가지 않기는 했다


여기서 노숙농성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데 귀찮기도 하고 힘들법도한데 사람들이 말을 걸면 매번 진심으로 다가가시는 <이 부분을 진보진영이 무엇보다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식상한 얘기지만 많이 춥다위로받고 따뜻한 마음을 받아도 모자랄 판에 이 추운 날씨에 노숙을 하면서 힘들텐데 묵묵하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미안한 마음뿐이다.

 

-박근혜정권이 한마디로 한게 없다유가족들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분노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말해달라

 

세월호참사를 두고 남코리아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얘기하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구조과정, 1년동안 정권의 대응을 보면서 정말 부정선거로 당선된 정권이 얼마나 악랄할수 있는지 얼마나 짐승같을 수 있는지 이것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쯤 되면 정말 막가자는거죠이런 느낌이다정권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런일이 없었을 거다특히 해양수산부앞에서 유가족들을 폭력적으로 막고 연행하고 그런 장면들이 노숙을 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라고 생각한다조만간 (박근혜정권이종말을 고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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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투쟁삭발식도보행진집회 등 세월호투쟁이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노동계와 진보진영의 두드러진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진보진영이 딴에는 많은 역할들을 하고 있다. 416대책위를 운영하고 연대체로 묶어세우는 데 있어서도 역할을 하고 있다하지만 아쉬움이 드는건 <이 정도 사안이면 총력을 다해 사생결단의 각오로 정권과 싸워야 하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진보진영에 몸담고 있는 구체적 실천이 없다왜 그럴까 생각을 해본다제가 민주노총이라고 얘기했을때 <왜 민주노총은 결합하지 않아요?>라고 말하면 참 난처하다. <총파업준비로 바쁜가보다>라는 변명아닌 변명도 있다하지만 누구를 비난하고 지적하기보다 워낙 정세가 엄중하고 긴박하기 때문에 진보진영의 책임을 깨달은 누구라도 솔선수범하고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코리아연대가 실천적인 행동으로 정세를 주동적으로 선도해왔다고 생각을 하는데 참사1주기를 맞는 이 정국과 부정선거로 대통령이 된 마당연이은 인사참사경제실패대북정책실패진보진영이 많이 나서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노동운동과 세월호투쟁이 둘이 아니라는 것이 핵심이다>. 


전에 김명환전철도노조위원장의 말씀을 들었는데 똑같은 말씀을 하셨다주권이 누구에게 있는가에 매우 밀접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진보진영이 세월호문제는 유가족문제본인들은 돕는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그러다보니 코앞에 닥친 424총파업에 매진하는 양상이다세월호참사진상규명이 곧 노동자민중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것이고 민주노총총파업과 맞물려 박근혜정권퇴진까지 가는 것 본질이라고 생각한다그길에 우리 코리아연대를 대표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418까지 흐름을 만들어 갈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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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코리아연대만 <박근혜퇴진>구호를 들고 있는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코리아연대 피켓을 들고 선전전을 하면 많은 분들이 지지를 한다예전에는 이 정도 구호면 손가락질하고 하는데 아직까지 그런 예가 없었다개혁진보진영 역시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운다코리아연대구호가 최고라고 직접적으로 표현하시는 경우도 있다. <시행령폐기>, <세월호인양>도 있지만 <박근혜퇴진>구호가 최고라고 이야기들 하신다운전하다가도 창문내리고 환호하는 경우도 있고코리아연대가 선도적으로 구호를 외쳤다기 보다 모두의 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한다최대한 많은 사람들을 모아서 하려다보면 구호수준을 높게 가져가지 못하는데 그래서 정권퇴진구호를 안들고 있는건 아닐까 생각해봤다


유가족분들도 모두 합의하지는 못한다생각들이 다양하다진보진영이 박근혜정권퇴진구호를 즉각적으로 내걸지 못한 것은 정권이 유신독재회귀공안몰이를 하고 있고 RO사건에 이어 통합진보당해산사건이 터지면서 움츠러든 측면이 있다이게 이런식으로(퇴진구호를 들지 못하는드러나고 있다고 보는데 진보진영들 쫄지말고 본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본다이적목사와 코리아연대가 힘있게 투쟁하듯이 전면적으로 구호들고 싸워야한다지금이 최적기다진보진영전체가 이적목사님과 코리아연대와 함께 다 같이 떨쳐나서야 한다


1년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이유세월호참사진상규명이 되지 않는 이유가 구조과정부터 여러가지 의혹들이 제기되는데 정권이 이를 음모론이라고 몰아붙일게 아니라 이 합리적 의혹에 대한 해명을 해야한다구조과정에서의 수많은 문제점일부러 구조를 방해한 것 등 이런것들을 밝히는 데에 이렇게 시간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을 거다무능한게 아니고 애초에 할 생각이 없었던 것이다세월호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유가족들을 진심으로 실질적으로 위로하려고 한다면정말로 사람이 살만한 안전한 사회를 만들려면, 정권퇴진 없이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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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농성 7일차단식농성 5일째인데 건강은 어떤지?

 

몸상태는 나쁘지 않다약간의 현기증 정도피켓팅선전전집회참가 등 버겁기는 하다근데 차마 내색하지는 못하겠다. 46일동안 단식을 하신 유민아빠가 계시다보니 어디 감히 힘들다는 얘기를 하겠는가애가 끊어지는 아픔을 안고도 이렇게 싸우고 계신데 그런 내색을 하기 힘들다계획상은 18일까지 단식을 하기로 했는데 그때까지도 힘들다는 얘기를 못할 것 같다. 3월말에 기온이 뚝 떨어져 지금도 춥다광화문광장이 바람이 아주 많이 불고 건물에 막혀서 해가 없다이처럼 열악한 상황에 유민아빠가 계신 거다제가 서른여섯인데 유민아버님하고12살차이 띠동갑이다그런데도 이렇게 노숙농성을 하고 계신다너무 추워서 빨리 잠을 깨기도 하는데 일어났을때 시간이 훅 지나있음을 바라기도 한다저도 이런데 유민아버지는 어떨지... 몸과 마음이 망가질때로 망가진 상태에서 이렇게 투쟁하고 계신다어서 빨리 농성을 끝낼수 있도록 해야한다.

 

-완구총리면담요청총리공관이동중에 경찰병력이 막아섰다실제 어땠는지?

 

유가족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고맙다는 느낌을 받았다극한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이성적이고 침착하시다정권의 하수인인 경찰들이 극한의 상황에 놓인 가족들을 의도적이고 매도하고 악의적으로 해석한다이런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폭력이 있다면 여론들이 왜곡날조할 것이다그들의 저열한 노림수에 넘어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고 정권과 정면으로 싸우고 계신데 감사하다이는 오히려 진보진영이 해야하는 건데 말이다그날 종로경찰서 관계자라는 사람이 미신고집회와 치안을 들먹였는데 매우 분노스러웠다정권과 정권의 하수인들 (열받아서말이 안 나온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

 

박희성선생님이 통일운동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미안하다후배들한테 짐을 넘겨줬다>고 하셨는데 당시에는 이해를 못했다근데 이젠 어렴풋이 알 것 같다불법적으로 권력을 쥔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리는 싸움을 우리 진보가 해냈더라면 애초에 세월호참사가 일어났겠는가우리 아이들이 억울하게 죽었겠는가참 미안하고 부끄럽다진보라고 하는 사람들우리가 당면해서 해야할 몫이 무엇인지 잘 생각했으면 좋겠다지금 이 순간이 때가 아니면 언제가 때인가. <박근혜정권과 사생결단의 각오를 가지고 싸울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진보라는 이름을 뗐으면 한다>. 진심으로 하는 말이다곳곳에서 신음하고 있지만 우리는 신음으로 끝나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탄압에 대한 저항 그 투쟁의 목소리가 바로 농성이다유가족분들이 정권이 하라는데로 그냥 있는 것이 아니다저항하고 항거하고 있다그게 1년이 다 되어 가는 것이고이 농성을 끝내는 길은 박근혜정권퇴진뿐이다세월호참사노동자민중의 요구강정쌍용정권퇴진으로 나아가야한다중심고리다지금 이렇게 분산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진보가 어렵게 건설한 진보정당이 종파기회주의패권주의에 의해 분당돼 우리 민중들을 하나로 모일수 있는 구심력 그들을 끌고 갈수 있는 동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라고 생각한다지금에라도 해야 한다이 정국에 바꿔야 한다.

 

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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