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1주기인 16일 대학생들이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 거리 곳곳을 행진했다.
고려대·명지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 등 350여명의 대학생들은 이날 오후4시15분 이화여대정문앞에 모여 ˂세월호1주기 대학생 304인 기억행진˃선포식을 열었다.
먼저 이화여대 손솔총학생회장은 선포사에서 ˂지난해 4월16일 264명의 아이들이 차가운 바다에 희생된지 1년이 지났지만 바뀐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정부는 시행령안으로 진상규명을 막으려고 하지만 우리가 행진을 통해 힘을 모으고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고등학생으로서 구호품을 보냈다는 명지대1학년 김수완(20·법학과)학생은 <갈수록 (세월호참사가) 국민관심에서 멀어지는 것 같다>면서 <대학생들이 함께 행동하는 것을 보고 시민들이 우리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숙명여대1학년 문기경(20·아동복지학)학생도 <세월호1주기를 맞아 대학생으로서 행동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세월호가 온전하게 인양되고 진실이 밝혀져 피해자 가족들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포식직후 학생들은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264명의 아이들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피켓을 들고 청계광장을 향해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중인 학생들
(출처: 대학생 노란리본 페이스북페이지 https://www.facebook.com/sewoluniv/)
행진중 이들은 <세월호를 인양하라>, <책임자를 처벌하라>, <진상을 규명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고 지나가는 시민들은 이에 <멋있다>고 호응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경희대·숙명여대학생 총600여명 나머지 3개의 행진대오들도 청계광장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또 제주대에서도 <제주노란리본>의 주최로 추모문화제가 열렸으며 제주대학생, 졸업생, 교수 등 40여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행진에 동참했다.
행진에 참가한 1000여명의 학생들은 이날 저녁7시 시청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4.16 세월호참사1주기 범국민추모문화제>에 합류해 유가족들과 함께 집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제주행진과 광화문현장모습
박성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