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중앙대재단이사장이 지난달 25일 이용구중앙대총장 등에게 이메일을 보내 총학생회를 사칭하는 현수막을 내걸도록 지시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박이사장은 이날 경희대, 한양대를 비롯한 전국 45개대학학생회가 중앙대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로 한 것을 두고 중앙대총학생회명의로 <환영, 삼류대학생회대표단, 삼류인 너희 대학이나 개혁해라 우리는 개혁으로 초일류가 되련다>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라고 지시했다.
여기서 삼류대는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성균관대인문대, 경희대, 한양대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뜻있는 중앙대학생일동>명의로 <환영, 중앙대사퇴에 즈음한 긴급대토론회 경축>이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라고도 지시했다.
앞서 지난달 14일에는 디씨인사이드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난 중대교수다 라는 게시글이 인기를 끌자 비대위소속 교수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내가 진짜 중대교수다>라는 글을 올리도록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앙대학생들은 <정말 대학이사장이 맞나>, <완전 막장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크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