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대학에서 별도의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문건이 공개돼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한겨레가 입수한 ˂원장님지시강조말씀˃이라는 2011년 2월18일자로 국정원지부부서장 월례회의를 정리한 내용에 따르면 당시 원세훈국정원장은 ˂특히 젊은 사람들, 각 대학에도 우리 조직도 계속 만들고 있고 그러는데, 그런것도 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하라˃며 국정원이 대학내 별도 조직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같은 내용이 공개되면서 국정원이 대학내 별도 조직을 만든다는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대학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세대행정학과에 재학중인 한 학생은 <U‘s Line>과의 인터뷰에서 <국정원이 저런 행동을 하는 것은 정권의 비호가 없으면 할 수 없는 짓>이라고 지적하고 <이명박정권 당시에 일어난 일이, 현재 박근혜정권에서는 어떻게 변형이 돼 일어나고 있을지 누가 알겠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문서에는 <우리가 전교조 자체를 불법적인 노조로 정리를 좀 해야할 것 같다>, <민노총도 우리가 제작년부터 해서 많은 노동조합들이 탈퇴도 하고 그랬는데 좀 더 강하게 하고>라고 지시한 것으로 돼 있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