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대청소노동자들의 임금협상이 파업에 돌입한지 38일만에 타결됐다.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서울여대분회는 28일 청소용역업체인 대주 HR과 교섭을 통해 △시급 6550원, △식대 10만원 △토요근무 격주시행 등에 합의했다.
노조측 한 관계자는 <학교측이 결국 기존의 용역비에서 단 한 푼도 증액하지 않아 이번 합의에 따른 예산추가분은 업체와 노동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교섭에 학교측참여와 관련해 <학교측의 주장처럼 <학교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태가 아니라 학교가 대화에 나서야 해결가능한 상황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서울여대측은 <업체와의 새계약에서 임금을 인상했기 때문에 노조가 주장하는 임금삭감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노조와 업체간 해결해야 할 문제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노조는 임금인상·근로시간단축 등을 요구하며 지난달 29일부터 학내 본관 1층 로비에서 단식점거농성에 돌입했고 이달 22일 농성을 푼후 노조·업체·학교간 3자대화를 진행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지난 20일 축제를 앞두고 교내미관상의 이유로 노조의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졸업생 143명은 21일 총학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이후 서울여배학보사는 이 성명서를 학보 1면에 실으려다 <성명서를 실을 경우 학보발행을 허가하지 않겠다>는 주간교수의 반대에 부딪혀 27일자 학보신문 1면이 백지인 상태로 발행했다.
▲28일 오후1시에 열린 서울여대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을 응원하는 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모습
(출처: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페이스북페이지, 서울여대학보사)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