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학교대학원장이 엠티에 참여한 여교수와 여학생들을 성추행을 하고 이 사실이 드러나자 목격자들을 회유·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성균관대측은 대학원장 A교수가 지난해 대학원엠티에서 함께 참가한 여교수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발언을 하고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됐다고 3일 밝혔다.
탄원서에는 당시 A교수가 한 여학생이 소맥자격증이 있다고 하자 <소맥자격증은 술집여자가 따는 자격증>,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다>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으며 <오늘 여교수와 잘 테니 방을 따로 마련해 달라> 등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피해여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자고 있는데 방에 들어와서 침대에 누워있는 제 뒤에서 온몸을 다 밀착시키는 거예요. 배, 가슴을 감싸고 만지고 이런 느낌이 들어서 너무 놀라서. 탁 이불을 제쳤어요. 그랬더니 이불을 머리까지 씌우면서 <아 따뜻해, 가만히 있어요>라고 하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실이 퍼지자 A교수는 대학원장에서 사임하고 현재 평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학교측 조사과정에서 피해교수와 목격자인 학생들을 회유·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