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한해 입주를 보장받았던 강원대기숙사생 662명이 강제퇴거 위기에 처했다.
대학측은 최근 점호시간에 기숙사생들을 상대로 학생생활관 수용인원축소에 대한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학교측은 ˂2학기 학생생활관 수용인원 축소 계획˃에 따라 학생기숙사 3개 생활관의 안전진단 및 구조변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계획에는 율곡관(4인1실)이 여름방학중 법학전문대학원생 전용생활관(2인1실)으로 구조변경되며 1967년 건립된 의암관과 한서관은 건물노후와 이상소음발생으로 건물안전진단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의암관과 한서관이 건물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을 경우 3개 생활관에서 거주하는 총 662명의 학생들이 강제퇴사 조치며 율곡관은 236명의 학생들을 퇴사시킨뒤 법학전문대학원생 106명만 수용할 예정이다.
이같은 학교의 일방적 통보에 학생들의 분노를 터뜨리고 있다.
한서관에서 생활하는 한 학생은 <올해초 기숙사에 들어가기 전 학생들과 논의를 하거나 통보를 했다면 지금처럼 문제가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갑작스런 퇴거통보방침은 재학생들을 봉으로 생각한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강원대관생자치회는 <학교측에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며 <최악의 상황으로 부당한 강제퇴사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발벗고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학교측은 4일 오후 법학전문대학원강당에서 강원대총학생회와 기숙사생들과 대책을 위한 자리를 가졌으나 별다른 대안없이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성우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