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A(미국가안보국)가 2006년부터 2012년까지 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니콜라 사르코지전대통령뿐 아니라 프랑수아 올랑드현대통령의 통화까지 도청해왔다고 프랑스 탐사보도전문매체 ˂메디아파르˃와 일간 ˂리베라시옹˃이 내부고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를 인용해 23일 폭로했다.
이들은 이번 감청이 프랑스대통령과 프랑스내각의 장관들과 주미프랑스대사등 다수의 공무원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감청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으며 엘리제궁(프랑스대통령궁)이 보이는 파리주재 미국대사관 꼭대기층에 숨겨져 있는 NSA의 첨단 감청장비들을 통해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문건에는 그리스의 유럽연합(EU)탈퇴가능성, 유로존경제위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문제, 프랑스 올랑드정부와 독일 메르켈총리의 독일정부와의 관계 등에 대한 대화내용 등이 포함됐다.
크리스틴 흐라픈슨 위키리크스대변인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까지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내용들이 모두 사실이었던 만큼 이번 문건 역시 자신할 수 있다˃며 ˂프랑스인들은 조만간 더욱 중요한 기밀들을 알게 될 것˃라고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한편 지난 2013년 10월 독일주간지 ˂슈피겔은 에드워드 스노든전NSA직원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NSA가 2002년부터 10년 이상 메르켈독일총리의 휴대전화를 감청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고동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