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현이사장의 사퇴와 족벌경영 중단 촉구
지난 10월16일 '고대의 위기상황에 대한 교수성명서’가 발표된 이후 이에 대한 학내구성원들의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고려대 전학대회(전체학생대표자회의)는 10월28일 교수성명서를 지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대학원총학생회, 문과대학생회, 사범대학생회 등도 지지성명서를 발표했고, 13일에는 안암캠퍼스총학생회, 고려대민주단체협의회(고려대민주동우회, 전국대학노동조합고려대분회, 민주노총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고대의료원지부, 민주노총공공노조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고려대분회, 고려대대학원총학생회, 노동자연대학생그룹고려대모임, 통합진보당고려대학생위원회, 고려대학생행진), 한국사회연구회, 고려대생활도서관 등이 참여해 본관앞에서 '고대의 위기상황에 대한 교수성명서’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재호 현이사장의 사퇴와 족벌경영의 중단을 촉구했으며 개방형이사제와 대학평의회도입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고려대재단이 인촌가문의 족벌세습으로 운영돼 왔다'고 비판하고 '재단과 학교당국이 제멋대로 학교를 운영하고 부를 쌓는 동안 학내구성원들은 모두 고통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재단이 수백억으로 주식놀음을 하는 동안 등록금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70%나 올랐고, 강사들의 시급은 10년간 오르지 않다가 작년이 돼서야 1500원이 올랐으며 학교노동자들에게는 열악한 근무조건과 고용조건을 강요해왔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2500여억원의 적립금문제 △파생상품 투자로 250여억원 손실 △2011년 예결산차액이 692억원에 달한 점 △현이사장이 사장으로 있는 동아일보의 종편채널인 '채널A'에 25억을 투자한 것 △이사장일가가 소유하고 있고, 고대의료원에 독점적으로 의약품을 납품하고 있는 <㈜수창양행>이 낸 수익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한 것 등을 재단의 문제로 제기했다.
덧붙여 장학금 40억확충 약속의 이행, 청소노동자들의 임금인상과 시간강사의 처우개선도 함께 요구했다.
재단운영에 대한 학내구성원들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