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정상화를 요구하며 학교측과 대립각을 세워온 청주대총학생회가 학교를 규탄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자진철거했다.
지난2년간 총동문회, 교수회 노동조합과 함께 학교측과 맞섰던 청주대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이하 범비대위)의 한 축을 담당해온 총학생회의 태도가 바뀐것으로 청주대사태가 변곡점을 맞았다든 분석이다.
범비대위의 <전위대>역할을 해왔던 총학생회의 입장변화가 오랜분규로 깊어진 학교측과의 갈등의 골을 풀어낼지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청주대총학생회에 따르면 11일오후 대학정문가로수길에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며 범비대위가 내걸었던 현수막 8개를 자진철거했다.
이 현수막들은 2014년 8월 청주대가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되자 이 대학 총학생회·총동문회·교수회·노동조합이 범비대위를 구성, 학교정상화를 요구하는 투쟁에 나서면서 내걸었다.
현수막에는 청주대의 실질적 오너인 김윤배학교법인청석학원이사의 퇴진과 사법처리를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학생회는 <학생들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현수막을 철거했다>고 밝혔다.
오경근총학생회장은 <학과학생회장들, 단과대학 학생대표들, 학생자치기구대표들이 (현수막이나 스티커를 모두 철거하자는데) 의견을 모았으며 학교와 노조에 이런내용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해 박용기청주대노조위원장은 <공식적인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경근총학생회장은 <김이사를 포함해 전 운영진의 실정으로 학교가 어려운상황에 빠졌다는 사실은 절대 변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 연장선상에서 학교의 잘못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해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학생들은 <학내투쟁의 장기화로 힘들었던건 사실이나 아무런 문제해결없이 범비대위의 투쟁이 사실상 정지된것은 매우 안타깝다. 총학생회의 행로에 관심을 가질것>이라는 의견이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