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학교 학생들이 ˂성소수자 학우의 새학기를 응원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훼손한 교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향신문보도에 따르면 서강대총학생회와 학생자치모임˂서강퀴어모임&서강퀴어자치연대 춤추는Q˃는 지난달 29일 캠퍼스4곳에 ˂성소수자, 비성소수자 학우의 새학기, 새로운 출발을 응원합니다>란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걸었다.
문구 옆에는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무성애자, 간성, 퀘스쳐너리>등 성소수자의 다양한 범주를 적었다. 춤추는Q측은 <새학기를 축하하고 성소수자와 비성소수자 모두를 평등하게 응원하고 지지한다는 의미를 담은 현수막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월1일 오후 현수막1개가 찢겨져 인근 쓰레기통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학생들이 근처 폐쇄회로TV를 살펴본결과 자연과학부 모교수가 현수막을 훼손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학생들은 <공개서한>형식을 빌어 모교수에게 10일 정오까지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들은 공개서한에서 <현수막을 무단으로 철거하고 폐기한 행위는 대학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존재자체를 전면거부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짓밟는 것과 다를바 없다>고 강조했다.
또 <사과를 하지 않을 경우 총학생회 차원에서 <공동행동>및 <언론을 통한 공론화>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후까지 답을 듣지 못한 학생들은 마포경찰서에 재물손괴등 혐의로 해당모교수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김지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