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학평가 A등급을 받으며 대학구조조정에 앞장서고 있는 충북대학교가 광역화 사업을 명목으로 세종시에 세종캠퍼스를 설립하려고 하고 있다. 

23일 충북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캠퍼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3월31일 마감된 프라임 사업을 신청하면서 충북대가 결정한 사안은 140명 정원의 단과대 1개를 신설하는 것이다. 충북대는 이미 2013년 신설학과를 폐지하면서 학과통폐합 등의 구조조정을 감행한 이력이 있다. 

행복청과 충북대의 협약서에는 2023년까지 행복도시 3만3000제곱미터 지부에 연구중심 동물병원, 동물재활 의학센터, 줄기세포·재생의학연구소, 기능성 소재 공원, 수의과대학 임상교육시설 및 대학원을 설립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충북대 관계자는 <국립학교설치령 상의 대학설치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는 선행절차에 맞춰 <캠퍼스 설립 마스터 플랜>을 세우고 토지매매 계약도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세종시는 충북대 세종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법령개조에 협조하고 충북대가 토지를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다. 또한 충북대 직원들에게 주택특별공급 등의 혜택을 주고 세종시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최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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