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대선3차TV토론회를 지켜본 대학생들은 두후보의 반값등록금공약중 문재인후보의 공약을 더욱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U's Line>미래교육연구소가 대선3차TV토론직후 전국대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어느 후보가 반값공약실행이 가능성 높겠다고 느꼈는가"라는 질문에 76% 대 24%로 문재인후보의 공약이 더 높은 신뢰도를 보였다. 진보당(진보통합당)이정희후보의 사퇴로 16일 첫양자토론으로 진행된 대선3차TV토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대선후보와 민주당(민주통합당) 문재인대선후보는 저출산·고령화문제, 교육, 범죄예방과 사회안전, 과학기술발전방안을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교육과 관련해서 반값등록금공약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되자 두후보는 서로의 반값등록금정책에 대해 거센 공방을 펼쳤다. 문재인후보는 “반값등록금에 대해 박후보의 주장이나 태도가 늘 왔다갔다 했다”며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때는 반값등록금을 주장했지만, 18대국회에서는 4년내내 민주당이 반값등록금 요구를 시종일관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근혜후보는 “반값등록금에 대해 이 정부가 약속하고 실행 안한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제가 등록금부담을 반으로 낮춰야 된다는 것은 2006년부터 주장했고 그걸 거부한 적은 없다”고 일축했다. 박후보는 “등록금부담에 대해서 문후보가 주역이었던 참여정부에서 최대로 올려놓았다”며 “문후보는 이렇게 엄청난 고통을 학부모들과 학생들에게 준 데 대해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참여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두후보는 모두 반값등록금을 공약하고 있지만 내용면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후보는 “실질적으로 어려운 학생들한테 아예 무료로 학교를 다니게 하고 소득분위별로 조금 더 형편이 괜찮은 사람들은 75%라든가 50%라든가 이 정도 부담하고 더 어려운 학생들은 조금 덜 부담하는 식으로 차등을 둘 것”이라고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고 문후보는 “복지는 공평하게 하고 그다음에 돈이 많은 분에게는 세금을 더 많이 받는 것”이라며 “저소득자와 고소득자 차이는 과세에서 두는 것이지 복지에서 차이를 두는 게 아니다”라며 보편적인 ‘반값등록금’을 주장했다. 두후보가 반값등록금에 대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것은 대학생, 대학생 학부모, 예비대학생의 한표가 이번 대통령선거의 당락에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윤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