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29일부터 11월2일동안 고려대학교에서 하나의 색으로 보이던 우리의 삶 내면의 다양한 빛을 보여주겠다는 기조로 <2018 고려대학교 인권주간 : PRISM>행사가 진행되었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감에 있어 당연히 보장되어야 할 인권과 자신의 삶에 지쳐 돌보지 못했던 우리의 권리에 대해 고민해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올해로 3회를 맞는 고려대학교의 인권주간 행사는 20개가 넘는 팀이 참가해 역대 최대의 규모를 자랑했다. 참가단위로는 자체 기획팀과 함께 장애인인권위원회, 생활도서관, 정경대학생회 등의 산하기구와 화담, 사람과 사람, 수레바퀴 등의 단체들이 있었다. 민주광장, 노벨광장, 학생회관 등의 학내공간에서 낮에는 퀴즈, 전시 등의 부스 기획과 밤에는 강연회, 영화상영회 등이 진행됐다.
미디어학부에서는 <정상이라는 틀에 가두려고 해도 가둬지지 않고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제로 <누가 뭐래도> 부스를 운영하여 혐오 문구가 적힌 풍선 터트리기와 차별반대 문구를 들고 사진촬영을 진행했다. <정치경제학연구회 수레바퀴>에서는 경제위기 상황에 소리없이 잘려나가고 있는 구조조정에 대한 문제를 알리며 사진전과 포스트잇 작성을 진행했다. <전국영화영상동아리 화담>에서는 차별, 노동인권, 사회권 등 인권에 대한 전반적인 주제로 공개영화상영회를 진행하였다.
정상이라는 기준을 만들어 그에 맞춰 자신을 재단하길 강요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순응이 아닌 저항을, 침묵이 아닌 외침을 택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인권주간 행사에서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가 있었다. 아직 사회에 남아있는 많은 모순과 불의를 외면한 자의 앞엔 또다른 차별의 벽이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의 빛을 이루고 있는 우리의 색다른 연대가 더욱 밝은 빛을 낼 수 있도록 이같은 행사들이 더욱 흥성거리길 바란다.
21세기대학뉴스
고려대특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