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31일 취임한 신은주평택대새총장이 한겨레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조기흥전총장이 30년이상 군림하며 대학을 사유화했다면 이제 우리는 대학민주화의 기틀을 만들었다>며 <비리와 성추행으로 얼룩진 역사를 반복할 순 없다. 대학민주화가 불가역적이 되도록 걸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은주총장은 또 <해현경장이다>며 <거문고 줄이 흩어지면 음색을 내지 못하듯 평택대도 시스템이 잡히지 않고 대학이 사유화되면서 학생은 학생대로 불행하고 교직원은 무기력하고 교수는 제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택대교수회장으로 있으면서 2년간 조전총장과 맞서 싸웠다. 2016년 12월 조전총장이 교직원성폭행혐의로 검찰에 고발되면서 친인척특별채용, 사업권임대, 교비횡령 등 비리가 백화점식으로 터져나오자 교수회가 구성됐다. 평택대교수150명중 100명이 참여한 교수회는 조전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농성을 전개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학생들이 참여하는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싸움 속에 교수회구성원이 40명까지 줄었지만 신총장은 <학생, 시민, 노동자들의 지지가 어려울 때 힘이 됐다>고 소회했다. 그의 임기 첫행보는 출근길에 평택공장을 들르는 일이었다. 평택쌍용차해고노동자 71명이 10년만에 복귀했기 때문이다. 평택대교수회와 쌍용차해고노동자들은 서로 힘이 돼주는 관계였다.
신총장은 <학생은 행복하고 구성원은 당당하고 지역에서 자랑스러운 대학으로 거듭나는 것이 민주화의 과제다>며 <30년의 적폐는 엄중히 처리하고 교수들은 본연의 교육과 연구에 전념하도록하고 학생들은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챙기겠다>고 다짐했다.
21세기대학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