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은 영화제의 마지막작품으로 <미국민중사>를 상영하고 올리비에아잠감독과 데렉포드미국ANSWER대변인, 미국민중사를 번역한 김민웅경희대미래문명원교수와 GV를 진행했다.
200여명의 시민들이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 종로인디스페이스를 찾아 객석은 만석을 이뤘다.
영화를 제작한 올리비에아잠감독은 영화제에 초청해준 메이데이국제축전에 감사인사를 보내며 <영화는 3부작으로 준비했고 지금 상영된 것은 1부작이다>며 <서울에 도착하기전 2부작의 마지막작업을 하다왔다>는 소식을 전했다.
데렉포드대변인은 영화가 노동자투쟁에 대한 분석과 미제국주의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언급하면서 <150여년전 미국의 상황을 그리며 사상이 어떻게 전개됐는지 보여준 것이 좋았다>고 평했다.
이어 <정보통제는 결국 지배사상을 재생산하는것>이라며 <하워드진이 조명받지 못하는 사람에 대해 얘기하듯이 오늘날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전향장기수로 43년을 복역한 안학섭선생을 언급하며 <하워드진은 마치 안학섭선생같은 사람들이 사회에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민중사를 번역하고 우리나라에 소개한 김민웅교수는 <미국의 교육은 교묘하게 부자를 지키고 가난한 사람을 공격한다>라며<1860년 남북전쟁이후 형성된 독점자본이 공교육에 투자하면서 계급투쟁이나 노동자의 억압을 교육에서 이룬다>고 덧붙였다.
김민웅교수는 미국의 역사를 <야만이 가득차있다>고 일축한뒤 <하워드진은 미국사회가 가지고있는 이데올로기의 문제와 사법제도·문화·교육 등의 문제를 총망라해 <독립선언서들>이라는 책을 썼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들이 제국주의의 본질을 추적해서 고발하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놀라웠다>며 <우리사회에서는 반미주의자라는 얘기를 들을텐데 미국의 지식인들이 사회를 고발하고 야만성을 알리며 인류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 감동적이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미국역사에 우리역사가 보인다는 김민웅교수는 <45년 해방이후 3년간의 미군정지배는 우리역사에서 결정적인 기간이였고 80년 광주학살에도 미국의 역할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친미파를 중심으로 미국이 이익을 보는 정치질서를 만드는 과정에 4.3제주항쟁도 일어난것>이라며 <4.3을 읽으면 분단·통일의 문제와 미국을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민중사의 1부는 계급투쟁과 노동운동을 다루고있고 2,3부는 대외적으로 어떤 침략과 전쟁을 일으키는가, 그리고 필리핀·쿠바·베트남 등에서 일어나는 사회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낼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베트남반전운동으로 미국역사를 비판적으로 보게됐다는 것을 알리며 <반전운동은 미국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라며 <반전운동에 참여한 마틴루터킹목사가 암살된 것은 미국이 어떤 나라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노동자들의 투쟁사안에 대한 질문에 데렉대변인은 <영화1부의 제목 <빵과 장미>가 각각 경제적문제인 임금과 사회적문제인 복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가장 전투적인 투쟁은 정치·경제가 결합된 문제>라고 짚으며 <종종 경찰이 연관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젊은 흑인들에 대한 경찰의 살해사건으로 인한 흑인해방에 대한 논쟁은 미국의 오래된 이슈중 하나다.
데렉대변인은 <경찰은 사유재산을 대변한다>며 <그렇게 때문에 흑인인권운동은 단순한 사회적운동이 아니라 경제적 이슈와도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군인의 역할 역시 사유재산보호라고 말하며 <따라서 흑인인권운동은 경찰폭력뿐 아니라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운동이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코리아문제에 관한 것은 가장 탄압받는 이슈이면서 생소한 이슈>라면서 <1945년에는 미국좌파가 탄압을 받던 시기였기 때문에 코리아전에 대한 반대운동을 이끌 세력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코리아의 해방을 위해 군대를 파견한 <블랙팬서당>을 소개하며 <코리아 혁명가의 이름을 따서 자식의 이름을 짓기도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코리아전에 대한 배상을 하고 코리아의 자결권을 존중해야한다>며 <코리아전에 대한 미국인들의 인식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웅교수는 데렉대변인이 언급한 사유재산이 보통사람들의 사유재산이 아니라는것을 짚었다.
객석에 있던 엉투완리옹진보단체조직비서는 중요한 유산을 남긴 하워드진과 이것을 영화로 만든 아잠감독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엉투완은 <하워드진이 미국민중들에게만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영화로 확인했다>며 미국민중을 <미제국주의의 첫 번째 피해자>라고 규정했다.
그는 <여전히 미제국주의의 전략이 전세계에 존재하기 때문에 아잠감독의 활동이 중요하다>고 평가하며 <영화를 보며 미제국주의하에 미국민중을 포함한 전세계민중이 고통받는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잠감독은 <미국의 자본주의모델에 대한 환상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이는 2부에서 집중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부의 제목이 무엇인지에 대해 아잠감독이 <정하지 않고 생각중이다>고 답했다.
아잠감독은 장악하기 위한 전쟁이였던 1차세계대전이 2차세계대전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하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이 역사의 결과다>고 평했다.
이어 <자본주의팽창을 막기위해 노동자·민중의 투쟁이 중요하다는 것을 조명하고 싶었다>며 <대기업사장들이 노동자들을 탄압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화에 나오는것처럼 학살하기도 하고 파업이 승리하기도 한다>며 <이것을 계급투쟁이라고 부르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워드진의 내용을 따라가다보면 탄압을 하다가 조절할 수 없는 불가능한 상태에 다다른다>면서 <그러다 새로운 방법을 구하는데 촘스키의 초반의 말처럼 정신적으로 동화되도록 하는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계속해서 <이것이 세분화되고 구체화되면서 현실적으로 적용된 것이 1차세계대전>이라고 분석하며 <전쟁에서 어떻게 프로파간다가 퍼지는지 영화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아잠감독은 프로파간다가 2차세계대전에도 적용됐다는 것을 분명히 한뒤 <전세계 활동가들은 반프로파간다를 만드는 사람들이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힘의 관계를 보면 소수가 아니라 다수로 가는 기로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웅교수는 <빵과 장미는 유럽사회주의의 상징이기도 하다>면서 미국민중사가 처음 나왔을 때 기득권층의 비판을 받았지만 콜롬비아의 학자<에리포너>가 추천사를 쓰면서 유명해졌다는 것을 설명했다.
에릭포너는 남북전쟁이후 미국을 재건하는 과정을 연구한 역사학자로 그가 미국민중사를 소개한 것이 하워드진에게 큰 힘이 됐다.
김민웅교수는 <이책은 아주 성공적이다>며 <지금 미국대학교양과목에서 인기있는 승리적인 책으로 굉장히 명료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고 극찬했다
하워드진의 민중에 대한 관점에 대해 아잠감독은 <영어로 미국민중사라고 했을때는 아래로부터의 민중들의 역사를 담고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워드진을 <노동자출신에 프롤레타리아계급성을 가진사람>이라 평가하며 이것을 하워드진이라는 지식인이 가진 중요한 특성을 형성한다고 분석했다.
아잠감독은 <하워드진은 평생 연구실에서 삶을 살았지만 경험에서 나오는 지혜를 결코 잊지 않았다>며 <세계대전을 겪으며 파시즘에 반대해 저항했고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전쟁의 영광이 위선적이라는 것을 깨닫게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워드진은 파시즘에 반대하고 유대인학살에 반대한다는 미명하게 유럽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며 <그는 지하실에 숨어서 가야했고 전쟁문제의 심각성을 알고난후엔 바로 반전활동가가 된다>고 해설했다.
또 하워드진이 일본에 가서 히로시마원폭피해자들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그가 단순한 평화운동가가 아니라 노동운동까지 진행했음을 알렸다.
계속해서 <이런 활동들로 FBI의 관심을 받기도 하는데 원래 변호사가 되고싶었던 그는 당시의 맥카시즘이라는 마녀사냥으로 변호사가 되는 것이 불가능했다>며 <참전군인들에 혜택을 주는 장학금제도가 있어 공부를 할수있었다>고 덧붙였.
아잠감독은 <하워드진은 낮에는 공장에서 일하고 저녁에는 공부하면서 역사학자가 됐다>며 그의 첫직업이 흑인역사교사였다는 사실을 전했다.
더불어 <그 지역이 아틀란트지역이였는데 당시 흑인여성이 버스에 앉을수 없는 악법에 저항해 버스에 앉아 흑인운동이 발생했다>면서 <이 사건은 다시한번 하워드진이 역사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하워드진은 역사학자가 아니라 역사속의 주인공으로 살았다>고 말하며 아잠감독은 역사학자는 역사를 관찰하는 사람이면서 본인의 경험을 직업속에 구현하는 사람이라고 평하고 <하워드진은 달리는 기차위에 중립은 없다는 이야기를 항상했다>고 회상했다.
김민웅교수는 하워드진이 백인교수로 흑인인권운동에 직접나섰으며 버스라이더운동을 한것이라며 아잠감독의 말에 부연설명했다.
그는 하워드진이 2차세계대전때는 몰랐다가 본인이 시민들을 학살하는 범죄를 저질렀다는걸 깨달았다고 말하며 <히로시마·나가사키원폭과 군대내에서 반전운동하던 친구의 사망이 하워드진의 생각에 깊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김민웅교수는 하워드진의 미국민중사는 <단순히 아래로부터의 민중이 아니라 기득권과 맞서는 민중들이며 아래로부터 일궈낸 역사>라고 정리했다.
이어 <민중사라고 번역했지만 남코리아에 금기어처럼 되어버린 인민의 역사다>라며 <하워드진의 인민의 역사라는 설정이 유럽의 인민역사 프랑스의 인민역사에 많은 영향을 줬다>고 짚었다.
또 미국민중사가 <소외당한 사람들의 희생과 투쟁이 역사를 일구는데 얼마나 소중한것인가를 조명하는 역할을 했다>면서 <하워드진의 노력이 전세계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사회자의 마지막발언요청에 데렉대변인은 <다시한번 메이데이국제축전조직에 감사드리고 미국으로부터 코리아의 자주와 단결을 위한 연대의 메세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민웅교수는 <하워드진의 영화를 본다고해서 얼마나 흥분하고 설렜는지 모른다>며 <2부 영화도 보고싶다. 우리도 이런 영상이 만들어져서 세계와 호흡할수 있는 역사인식이 꽃피워져 나갔으면 한다>는 소감을 나눴다.
아잠감독은 <노동절이 어디서 생겨났는지를 알것>이라며 <노동자들이 목숨걸고 살해당하고 탄압받기도 하던 그 시기에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땅속깊이 묻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어 <노동절을 기념해서 2019년에 메이데이국제축전에 참가하고 5.1집회에 참가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부풀어있다>며 <프랑스에서는 노동절에 파리뿐아니라 전국각지에서 여러사람들이 만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다른해와 같이 노란조끼뿐아니라 다양한 색의 조끼를 입고 나올생각이다>라며 <수요일에 여러분과 거리에서 만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국민중사GV를 끝으로 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됐다.
노동인권영화제관계자는 <4일간 <인터내셔널>을 주제로 진행한 영화상영과 GV로 노동인권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제1회 메이데이국제축전(MIF)
1. 프랑스극단<졸리몸>연극 <14-19>
4.25~27 저녁7시 소극장<알과핵>2. 2019서울노동인권영화제 <인터내셔널>
4.25~28 인디스페이스3. 9회코리아국제포럼 <노동·복지·평화>
4.27~29 12:00~18:00 용산철도회관
27토 <노동·민생·복지>
28일 <노동자의 눈으로 본 평화와 통일>
29월 <세계노총과 장기투쟁노조가 함께하는 국제컨퍼런스>4. 메이데이전야제<역사는 거리에서>
사전공연(졸리몸) 4.28 18:00 홍대걷고싶은거리 여행무대
전야제 4.30 18:00 세종문화회관중앙계단5. 건축전시회 <신념>
5.2~4 광화문 중앙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