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대학뉴스는 소녀상농성1400일을 맞아 폭염과 혹한에도 굴함없이 언제나 소녀상옆을 지키는 대학생들을 만났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는 1991년 김학순할머니의 증언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해방후75년이 지나고 문재인개혁정부가 들어섰지만 일본군성노예제문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은채 현재진행중이다.
일본은 처음엔 일본군위안부존재자체를 부정하다 객관적인 증거와 살아있는 증인들의 항의로 막다른골목에 다다르자 이제는 <강제성이 없었다>는 말로 면피하는 파렴치한 태도를 보였다.
이런와중에 2015.12.28 박근혜정부는 매국적인 한일합의를 체결해 <10억엔의 특별기금>으로 민족적 자존심과 할머니들의 인권을 팔아넘겼다. 굴욕적이며 매국적인 1228합의에 온민족이 분노했고 대학생들은 소녀상철거를 요구하는 아베정부에 맞서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1. 언제부터 소녀상을 지키고 있나요
소녀상농성은 2015.12.28 한일합의체결 이틀후부터 시작됐고 오늘로 1400일째입니다.
2. 소녀상 지킴이는 어떤 일들을 하나요
매일 소녀상을 보러온 시민분들께 소녀상의미와 농성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소녀상·청와대·일본대사관앞 일인시위를 2시간씩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로 소녀상396일째 청와대앞239일째 일본대사관앞56일째 일인시위를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일본정부의 만행과 그에맞선 반일행동의 결의를 알리는 논평도 발표합니다. 매주 월요일에는 일본대사관앞에서 필리버스터라이브를 진행하고 토요일은 인사동캠페인과 시위를 열고있습니다.
보다 많은 시민들에게 지금의 정세와 아베정부의 군국주의부활책동을 알리기위한 선전물도 발행하고 있습니다. 그외 수요집회·조선학교차별반대투쟁에 연대합니다. 나눔의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뵙는 일들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다양한 투쟁으로 왜 우리가 소녀상옆에서 농성을 해야하는지, 왜 우리투쟁이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투쟁인지 고민하며 어떻게 살아가는것이 청년의 사명인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3. 소녀상에 있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는
일인시위를 하다보면 소녀상을 방문한 시민들을 많이 만나게 됩니다. 어느날 한 시민분이 힘들텐데 쉬라며 대신 일인시위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괜찮다고 했는데도 계속 말하셔서 같이 서있으며 농성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같이 소녀상에서 사진을 찍고 우리를 기억해달라고 말했더니 청년들이 고생이 많다며 울먹거리는게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지난 8월 단식투쟁할 때 초등학생친구가 용돈을 모아서 반일행동에 선물과 편지를 보낸것도 기억에 남습니다. 작년겨울에는 직접만든 손거울을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일화들이 너무 많습니다. 농성을 하면서 따뜻한 마음을 많이 받고있습니다. 이제곧 추운 겨울이 다가오는데 굴함없이 농성을 이어갈수 있는건 이런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기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4. 소녀상을 지키는 궁극적인 목표는
일본정부의 망언망동이 끊이지 않고있습니다. 대법원강제징용배상결정이 확정된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사죄나 배상은커녕 적반하장으로 경제보복을 철회하지 않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제주군함식에는 욱일기가 달려있는 군함이 한반도에 들어오려했고 국제법을 준수해야한다느니, 일본군성노예는 없었다는 망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또 일본은 평화헌법을 전쟁가능한 헌법으로 개정하려 하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있습니다. 전쟁피해자들은 <전쟁은 없어야 한다. 후대들은 피해를 보면 안된다.>고 주장합니다. 농성은 단순히 소녀상을 지키는게 아닙니다. 우리민족의 자존을 지키는 것이고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위해 일본의 군국주의를 규탄하는 투쟁을 전개해나가고 있습니다.
5.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반일행동)이란
민족의 자존을 생명으로 여기는 대학생들이 매서운 한파를 뚫고 <매국적한일합의폐기>와 <소녀상철거반대>를 외치며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소녀상은 우리의 주권이자 역사입니다. 비닐한장으로 시작한 우리는 <소녀상농성대학생공동행동>으로 활동을 벌이며 농성1000일을 기해 <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으로 단체명을 변경했습니다. 반일행동은 일본군성노예제문제의 완전한 해결뿐만 아니라 일본의 계속되는 적반하장식 군국주의부활책동을 규탄하며 활동하고있습니다.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실업유니온, 민중민주당학생위원회, 진보학생연대가 함께하고있습니다
6. 농성을 계속하는 힘은
강한 신념과 우리가 이길것이라는 확신이 있어 농성을 계속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긴다는 믿음,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이 될것이라는 믿음을 들게하는것은 할머니들의 말입니다. 김학순할머니 <강요에 못이겨 한일을 역사에 기록해야 한다>, 길원옥할머니 <내평생소원은 고향땅 평양에 가는것>, 김복동할머니 <끝까지 싸웁시다. 끝까지 싸우는것이 이기는 것입니다.>, 이용수할머니 <내나이 90이지만 활동하기 참 좋은나이 입니다> 등의 말씀들을 계속 생각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어느것하나 마음아프지 않은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많이 울기도했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할머니들은 <후대를 위해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씀합니다. 할머니들이 후대들을 위해 싸우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습니까. 소녀상농성은 민족의 자존을 지키는것이 첫 번째입니다.
7. 할머니들에게 진정한 해방이란 무엇을 의미하나요
좁은의미에서 진정한해방이란 공식사죄 법적배상일것입니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전세계에 다시는 이런문제가 재발하지않도록 하는것이 해방입니다. 우리가 <평화비소녀상> 옆에있고, 전세계 전쟁을 일으키려는 세력과의 투쟁을 이어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더이상 불바다를 만들면 안된다> 강일출할머니께서 직접하셨던 말씀입니다. 더이상 이땅위에 전쟁은 없어야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해방이 아닐까요
8. 최근 인상깊었던 기사는
어느것하나 인상깊지않은 기사가 없습니다. 일본정부와 친일세력의 망언망동을 보면 분노스럽고 할머니들의 증언을 들으면 마음이 아픕니다. 최근 읽은 기사에 일본총영사가 글렌데일시의원들에게 <나의 임무는 소녀상철거>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 있는 소녀상을 철거하려 하는데 지금 우리옆에 있는 소녀상이 철거되지 않는다고 어떻게 장담하겠습니까. 우리는 민족의 자존을 위해 끝까지 굴함없이 투쟁해 나갈것입니다.
9. 앞으로 진행될 예정인 반일행동행사가 있나요
한일합의 4년이 두달도 안남았습니다. 소녀상옆에서 한일합의폐기와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 위한 집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의를 위해 모두가 함께 모여 목소리냈으면 합니다.
10. 문재인정부에서 일본이 경제보복철회시 지소미아파기를 재검토하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요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는 일본정부의 전쟁범죄에 대한 사죄배상·역사청산을 해야만 이룰수 있습니다. 일본정부에게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는것이 이 시대를 살고있는 민중들의 사명입니다. 그렇기에 많은 민중들이 소녀상옆에서 지난 여름 촛불을 들며 뜨겁게 투쟁했고 지소미아를 파기시켰습니다. 지소미아는 맺어져서는 안되는 군사정보공유협정이고 한반도에 언제 다시 군홧발을 들이밀지도 모르는 협정입니다. 지소미아 는 완전파기돼야 합니다.
11. 마지막으로 1400일을 맞이하는 소감은
1300일에는 1400일이 오려면 멀었다생각했는데 이제 곧 한일합의4년까지 다가오고 있습니다.
농성을 1400일이나 이어올수 있던것은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고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이 민족자존을 지키는것이란 신념이 있어서입니다. 우리의 투쟁은 더욱 강해질것입니다. 전쟁범죄사죄배상과 일본정부의 군국주의부활을 규탄하기 위해 할수있는 모든 투쟁을 다할것입니다. 이것이 반일행동의 힘입니다. 일본을 규탄하는 투쟁을 해야하고 할수있다는 굳은 믿음과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굴하지않고 해방세상의 주춧돌이 될수있도록 투쟁해나갈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