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일행동(반아베반일청년학생공동행동)의 소녀상지킴이농성이 16일로 1418일째를 맞이했다.
이날 14시부터 소녀상지킴이들은 인사동에서 <일본군성노예제문제해결을위한서명캠페인>을 진행했다.
이어 17시부터 토요투쟁이 시작됐다. 첫번째발언자는 <무려 75년이란 세월이다. 그 세월동안 할머니는 보통 사람이면 누려야 할 당연한 삶의 행복과 기쁨들을 누리지 못하고 고통과 한에 사무친 삶을 살았다. 꽃다운 나이에 아무것도 모르고 끌려가 끔찍한 군성노예제생활을 하고 그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망치다 갖은 고문을 당했다. 조국에 돌아와서도 맘편히 있을수 없었다. 일제에 의해 고향이 없어지거나 피해사실을 숨기고 살며 한평생을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안고 고통스럽게 살아가셨다. 그 통탄의 세월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하지만 일본은 그 기억과 세월을 기만하고 능욕하며 할머니들의 삶을 부정하려하고 있다. 아베는 20년동안 "한국에는 기생집이 있어 그것이 생활 속에 녹아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강제성을 증명할 증거가 없었던것은 사실"과 같은 망언을 해대며 공식사죄를 할 의지조차 보이지않고 있다>고 분노했다.
두번째발언자는 <지난 13일 일본군성노예제 피해자들이 전범국인 일본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이 3년만에 드디어 첫 재판이 열렸다. 일본군성노예제 생존 피해자들이 일본국의 책임을 묻기 위해 제기한 소송 중 처음으로 한국법정에서 열린 이 재판에서 할머니들이 얘기하신것은 당당하다면 재판장에 나올것과 강제로 진행된 이 전쟁범죄를 설령 당신들이 돌아가신 뒤라도 후대와 역사를 위해 청산할 것이었다. 국제법과 유엔 에서도 명백한 범죄행위였음이 확인 됐음에도 여전히 매국적인 65년의 청구권협정과 15년의 한일합의를 운운하며 재판장에 얼굴을 비추지조차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제국의 직접적인 피해자였던 우리가 일본의 평화헌법의 개정과 재무장에 반대하여 투쟁해야한다. 그 전쟁의 당사자가 될 이 땅의 청년들이 주인이 되어 전쟁에 반대하고 일본의 군국주의에 반대하는 투쟁을 벌여야만 한다. 자국의 역사를 반성하고 군국주의를 반대하는 일본의 민중들과 함께, 전세계의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전쟁에 맞서야 한다. 우리가 단결하여 싸웠을 때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는 평화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외치며 발언을 마쳤다.
마지막으로 반일행동회원이 발언했다. 그는 <미국은 지난 15일 우리민족의 자존이 걸려있는 일본전쟁범죄사죄배상에 대해 "한일간 갈등은 오직 북한과 중국에게만 도움이 된다"며 망언했다. 미국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민족이 겪었던 참혹한 전쟁피해를 그저 없던일로 치부시하려는 것도 모자라, 지소미아 폐기 여부는 당연히 우리민족 스스로 결정해야할 사안임에도 미국은 한일관계에 사사건건 개입하면서 지소미아종료를 격렬히 반대하는 도를 넘은 내정간섭을 자행하고 있다. 지소미아 종료날짜가 가까워짐에 따라 미국의 내정간섭은 갈수록 노골화 되고있다. 최근들어 미국은 "지소미아종료는 미국을 위해서도 한일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소미아 종료를 막기위한 직접대화를 촉구하면서 우리민중의 힘으로 종료시킨 지소미아를 다시 되살리고자 더러운 손길을 뻗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껍데기가 아무리 화려한들 알맹이가 비어있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때로는 이 알맹이를 우리는 실천이라 부른다. 온갖 화려한 말들로 평화를 이야기한들 평화를 위한 실질적인 실천행보가 없다면 그것은 곧 위선이고 기만이다. 세계평화를 역설하며 세계경찰을 자처하고 있는 미국이 평화의 새시대에 전혀 어울리지않는 지소미아를 연장하도록 강압하고있는 이 모순적인 미국의 실태를 우리는 규탄하지 않을수없다. 평화의 새시대는 온겨레의 염원이자 더이상 미룰수없는 후대의 사명이다. 이땅에 다시는 참혹한 전쟁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평화의 새시대를 힘차게 여는 그길에서 끝까지 함께 투쟁합시다. 투쟁!>하고 외치며 주먹쥔 손을 치켜들었다.
토요투쟁집회참가자들은 이후 <아베규탄 친일청산 10차 촛불문화제>에 참석했다. 지킴이들은 촛불문화제에 온 사람들에게 직접만든 신문을 나눠주고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소녀상특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