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문중원기수가 부정경마와 불공정한 조교사채용시스템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문중원기수는 유서에서 <죽기살기로 준비해서 조교사면허를 받았다. 여러 마주님들과 약속도 많이 받았다. 그럼 뭐하나 마방을 못 받으면 다 헛일인데>라며 <내가 좀 아는 마사회직원들은 대놓고 나한테 말한다. 마방 빨리 받으려면 높으신 양반들과 밥도 좀 먹고 하라고>고 마사회에 대한 부정을 폭로했다.
민주노총공공운수노조는 지난12월2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갑질과 부조리가 만든 타살, 마사회는 경마기수 문중원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마공원 개장 이래 벌써 여섯번째 죽음이다>며 <죽음 앞에 성찰과 반성이 없는 마사회가 연이은 죽음을 만들고 있다. 죽음이 계속되는 과정에서도 마사회의 다단계 갑질구조와 부조리는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이대로라면 <선진경마>라는 위선 속에 또 누군가 죽어 나가고 말것이다>며 계속되는 죽음앞에 반성하지 않는 마사회를 규탄했다.
문씨의 유족 측은 고인죽음의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책임자처벌, 마사회의 공식사과 등과 함께 조교사와 경마기수제도 개선을 공식요구하면서 <해결할때까지 계속해서 투쟁해나가겠다>고 밝혔다.